55년간 함께 살아온 할머니에게 앵무새가 죽기 전날 밤 남긴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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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니나 모건(Nina Morgan)에게 가족과 다름없는 특별한 앵무새 타부(Tarbu)가 있었습니다.

타부는 할머니에게 자신의  죽음을 알고 유언처럼 한마디만을 하고 떠났는데요. 

타부와 모건의 만남은 55년 전이었습니다. 

모건에게도 그 당시 남편과 아들이 있었습니다. 

모건과 남편 그리고 아들은  1957년 탄자니아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탄자니아 대통령 비행기 조종사였죠.

그곳에서 아들 크리스토퍼를 위해 회색 앵무 종을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은 영국으로 이사할 때도 타부를 데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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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건의 남편은 폐부종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1970년대에 사랑하던 아들마저 교통사고로 떠나면서 모건의 곁에는 앵무새 타부가  30년이라는 세월 동안 함께 했었습니다. 

할머니의 유일한 가족이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타부는 특별한 새였습니다.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사람의 말을 따라 했고 매일 아침 할머니에게 "안녕 내 사랑( Hello, My Darling)"이라며 인사를 해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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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나이가 들면서 귀가 어두워지자 누군가 현관의 벨을 누를 때면 타부는 큰소리로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또한 할머니가 외출할 때면 "잘가, 안녕, 또 보자( Cheerio, Bye, See you soon)"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웃을 일이 없던 외로운 할머니에게 항상 웃음이 되어주었던  사랑스런 타부였습니다. 

그리고 타부가 죽기 전날 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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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이 침실로 향하는 모건에게 타부는 인사를 건넸지만 평소와 다른 인사였다고 합니다. 

타부는 할머니에게 "잘 가, 안녕" 단 두마디만 전했습니다.

평소라면 "또 보자"라는 말도 해야하는데 모건은 그저 평범한 저녁 인사로 받아들이고 침실로 들어가 잠을 청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타부는 새장 바닥에 누워 죽어 있었습니다.  

더 이상 눈을 뜨지 않는 타부를 보며 모건은 어젯밤 인사의 뜻을  깨달았습니다.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녀석은 할머니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줬던 것입니다. 

"또 보자"라는 말을 하지 않았던 것은 자신이 다시는 볼 수 없기에  할머니에게  그 말을 하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55년간의 긴 세월 동안 할머니에게 유일한 가족이었고 웃음을 주었던 사랑스런운 녀석이었습니다.

타부를 먼저 보낸 할머니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할머니에게 자신의 마지막 인사를 건넨 타부 하늘에서도 할머니를 지켜주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