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월 2만 원 이하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 보급

사회
복지·인권
서다은 기자
smw@cdaily.co.kr
디지털 격차 해소 종합대책 발표

교육용 로봇 ‘리쿠’를 활용한 스마트폰 학습 모습 ©서울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고령층과 젊은 층 간의 디지털 격차를 극명히 보여줬다. 서울시가 이를 해소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내놨다. 월 2만 원 이하 요금제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교육시설 '디지털 배움터'가 확대된다. 인터넷 홈페이지 글자 크기 키우기와 화면 대기시간 연장 등 노인용 웹페이지 표준도 개발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코로나 시대, 디지털 소외 없는 서울을 만드는 디지털 역량 강화 종합대책'을 11일 발표했다. 모든 세대가 디지털 사회의 보편적 권리를 누릴 수 있는 포용적 스마트시티 생태계를 만든다는 청사진이다.

먼저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 보급에 나선다. 알뜰폰 업체인 KT엠모바일의 2만 원 이하 요금제(기깃값 포함)에 가입된 LG전자 스마트폰(Q51)을 선보인다. 6.5인치 큰 화면의 스마트폰으로 월 1.5 데이터와 무제한 음성 문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내 LG베스트샵 35곳에서 사용 신청을 받는다.

디지털 교육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주민센터, 복지관 등 집 근처 생활SOC(사회간접자본)를 디지털 배움터로 선정하고 강사와 서포터즈를 배치해 스마트기기 활용법부터 교통 금융 등 생활 속 디지털 역량을 키우는 무료교육을 한다. 스마트기기와 SNS 기본 활용법부터 교통, 금융 부문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앱) 사용법 교육에 초점을 둔다.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 학습을 위한 체험존 46곳도 다음 달까지 확충한다. 키오스크 내 10가지 연습 시나리오를 탑재해 실제 키오스크를 체험해가며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 서울시는 다음 달 중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자치구별로 1~2대씩 보급할 계획이다.

로봇을 활용한 새로운 디지털 교육 모델 시행도 본격화한다. 로봇과 시민이 앱을 매개로 1:1로 연계돼, 실시간으로 스마트폰 이용법을 반복 학습하는 방식이다. 교육용 로봇 '리쿠(LIKU)'가 다음 달부터 220대 보급되며, 노인복지시설과 찾아가는 이동형 교육을 중심으로 활용된다.

서울시는 홈페이지 이용을 돕기 위한 어르신 친화 디지털 접근성 표준 개발에도 나선다. 홈페이지 내 이용단계 간소화, 화면 대기시간 연장, 글자크기 확대 등을 추진한다. 연내 서울시 주요 온라인 서비스(모바일웹)에 우선 시범적용하고, 민간 서비스 확대를 추진한다. 또 유사 연구를 추진 중인 정부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민간 분야 확대를 위한 제도 및 정책방안을 연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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