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우선” 비판받은 네바다주, ‘예배 제한’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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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미국 교회의 한 예배당. ©Unsplash
미국 네바다주가 카지노보다 교회에 대한 기준이 더 엄격하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한 지 수 개월 만에 현장 예배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스티브 시솔락 네바다 주지사가 발표한 새 지침에 따르면, 모든 종류의 대면 모임에 대한 제한을 50명에서 250명으로, 또는 건물 수용 면적의 50%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솔락 주지사는 성명에서 “이는 더 많은 네바다인들이 우리의 신앙 기반 공동체들을 포함한 사회적 모임에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단계”이며 “네바다가 경제 재개와 회복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지침은 집회 주최측에 6피트의 사회적 거리 유지와 참석자의 마스크 착용과 건강 상태를 점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앞서 29일 발표된 주 정책 보고서는 모임의 범위를 “종교에 기반을 둔 건물, 홀, 행사장 대여 공간, 야외 행사장을 포함한 야외나 실내에서 개최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반면, 네바다 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교회들의 변호를 맡은 ‘자유수호동맹(ADF)’은 여전히 새 지침에 문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코트먼 ADF 소송 담당 부사장은 성명에서 “250명인 교회에 대해서는 여전히 상한선(hard cap)이 존재한다. 그러나 카지노 고객들은 교회에 부과되는 상한선 없이 여전히 도박장의 50% 수용력 안에서 유입된다”고 지적했다.

코트먼은 이어 “헌법에는 도박에 대한 권리는 없지만 신앙을 가진 미국인을 보호하는 헌법적 권리는 있다”면서 “헌법에 맞게 정책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