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종 신고 아동 중 26명은 아직도 실종 상태

사회
복지·인권
서다은 기자
smw@cdaily.co.kr
지문, 사진 등록 땐 발견 시간 45분, 정보 없으면 82시간 걸려

지난해 실종 아동으로 신고된 18세 미만 아동은 2만1천551명이고, 이 중 26명은 아직 가족에게 돌아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사실상 청소년을 포함한 실종아동은 연도별로 2015년 1만9천428명, 2016년 1만9천870명, 2017년 1만9천956명, 2018년 2만1천980명, 2019년 2만1천551명으로 최근 5년간 연간 2만 명 안팎으로 발생했다.
지난해 실종아동 중에서 26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고,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신고된 실종아동 중에서도 20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장기 실종아동으로 남아있는 인원은 771명이며, 이 가운데 실종된 지 20년이 넘는 경우가 564명이다. 실종기간 10∼20년은 55명, 5∼10년은 19명, 1∼5년은 23명, 1년 미만은 110명이다.
실종에 대비해 미리 지문이나 얼굴 사진 등을 등록한 18세 미만 아동은 총 429만8천576명이다. 경찰은 아동과 지적·자폐·정신장애인, 치매환자의 실종에 대비해 보호자 동의하에 지문이나 얼굴 사진 등을 미리 등록하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사전 등록 정보가 있는 경우 실종 신고 후 아동이 보호자에게 인계된 시간은 평균 45분이었지만 등록하지 않은 경우에는 109배 많은 82시간이 걸렸다.
지난해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가족을 찾은 실종아동은 26명이었다. 경찰은 보호시설 등에 있는 무연고 아동과 실종자를 찾는 가족의 유전자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장기 실종아동 발견에 활용하고 있다.
한편, 제일기획은 실종아동의 날을 맞아 경찰청, 우정사업본부, 한진택배와 함께 장기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 '호프테이프(Hope Tape)'를 진행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장기 실종아동 정보를 담은 포장용 박스테이프를 제작해 이를 택배 상자에 부착함으로써 전국 각지에 장기 실종아동 정보를 전달하고, 실종아동 문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공익 캠페인이다.
또 제일기획은 장기 실종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호프테이프 제작 및 배포 과정을 담은 영상을 제작했으며, 이 영상은 4개 참여 기관의 공식 유튜브 및 SNS 계정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택배 사용량이 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실종아동 정보가 부착된 택배 상자가 실종아동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