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감염, 한국에서 나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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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안심할 단계 아니다”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는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뉴시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명 이하로 떨어졌음에도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중시설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과 해외유입 감염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폭발적인 감염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가 오늘 처음으로 50명 이하로 줄었으나 주말의 진단 검사가 6000건으로 평소 1만 건 이상보다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보여 이 수치만으로 증감의 추세가 있다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우리 사회는 지난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층 더 강화해 실천했다"며 "많은 국민이 불편함을 참고 2주간의 집중적인 노력을 펼쳤지만 아직 상황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언제라도 코로나19가 급증할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직은 매일 100명 내외의 확진자가 추세 선상에 큰 변화없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교회·병원과 같은 다중시설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지역사회에서 발견되는 해외 유입 사례까지 포함하면 신규 확진자의 30~50%가 해외 입국 감염자로서 증가하는 추세다. 아직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확진자도 5~10%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실들은 지역사회 내에 방역당국이 파악하고 있지 못하는 감염자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발견되는 확진자 내역을 볼 때 많지는 않더라도 일정 규모는 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확진자의 규모가 매일 100여 명에 달하면서 방역관리체계에 통제를 벗어난 환자들이 있다는 것이 현 시기를 안심할 수 없다고 보게 되는 주요한 근거"라며 "유럽과 미국에서 보여지는 폭발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언제든지 우리 사회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이 경우 의료 체계의 붕괴와 사망률 급증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아직 남아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늘면서 지난 2주간 국민 참여가 약화됐다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차단하고 방역관리체계의 통제 범위를 강화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을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줄여놓아야만 일상과 방역을 함께 영위하는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이 가능해진다"며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변해정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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