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 받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미국서 종교자유 공격 유행돼"... 좌파 인사 펜스 공격하며 "미국엔 박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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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현 기자
shnoh@c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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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보수적 기독교 사립대학인 리버티 대학에서 졸업식 연사로 등장해 연설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종교자유에 대한 공격을 경고하면서, 미국에서 종교자유 공격하는 것이 유행(fashionanble)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신앙의 사람들을 비웃고 조롱하고 차별하는 것이 수용되는 것은 물론 유행이 되었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위배되는 정부의 보건 계획에 대해 거부한 수녀 단체에 대한 오마바 정부의 행정 압박에 대해 지적했다. 이 단체는 연방 정부의 낙태나 출생 제한 방법들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거부했었다.

자신의 아내인 캐런 펜스 여사가 올해 초 한 초등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려 했지만, 좌파 언론과 좌파 단체들에 의해 엄청난 공격을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펜스는 한 기자가 트위터에 해시태그를 달아 기독교 사립 학교에 다니면서 겪은 부정적 경험에 대해 나누도록 사람들을 선동한 사실도 지적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러한 기독교 교육에 대한 공격들은 비미국적"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종교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단호한 행동을 취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여러분에게 약속한다. 우리는 항상 자신의 양심에 따라 살아가고 배우고 하나님을 예배할 미국인의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졸업식 연설 후에도 예외 없이  좌파 인사들로부터 공격을 당했다. 이들은 미국에 종교자유에 대한 공격이 없다면서 펜스 부통령을 공격(?)했다.

토니 퍼킨스 가정연구위원회(Family Research Council) 회장은 15일 미국의 기독교 신문인 크리스천포스트 기고글에서 "펜스 부통령이 주류 언론에서 비판을 받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리버티 대학 졸업 연설 후에도 그를 혐오하는 이들이 작업에 나섰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한 가지 있는데, 미국의 기독교인들이 박해 받고 있다는 펜스 부통령의 경고에 대해 싸움을 걸고 나섬으로, 자신들이 이 사실을 입증해주고 있다는 사실은 잊고 있다"고 비꼬았다. 

펜스 부통령에 대한 공격 중 하나는 존 페어 교수의 워싱턴포스트 기고글이었다.

그의 기고글의 제목은 "친애하는 마이크 펜스: 기독교인들에 대한 진정한 박해는 이곳 미국에서 일어나지 않고 있다오(Dear Mike Pence: The Real Persecution of Christians Isn't Here in America)"였다. 

퍼킨스 회장은 "글 자체가 이보다 더 아이러니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페어 교수는 미국에서 기독교인들이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상을 일축시키려 하고 있지만, 그는 전체 칼럼 글을 통해서 정확하게 그 일을 했다"고 지적했다. 

페어 교수는 기독교인들의 신앙이 비웃음과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는 펜스 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펜스 부통령에게 다른 시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페어 교수는 이 글에서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종교 자유가 위기에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보수주의자들에게 동조한다. 그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언급했다: "한 통계에 따르면, 2016년 6분마다 1명의 기독교인들이 살해 당했다. 자신의 기독교 신앙으로 인해서. 오늘날 기독교인과 다른 종교 소수파에 대한 박해가 만연해 있다. 특히 중동에서 심각하다. 이슬람국가(IS)도 인해 거의 5백 만명의 시리아 기독교인들이 난민이 됐다." 그는 나이지리아의 보코하람과 스리랑카에서의 테러 공격의 공포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퍼킨스 회장은 "오픈도어선교회 회원이 워싱턴포스트에 보낸 기고글 같다"고 비꼬았다.

페어 교수의 이 기고글은 미국의 기독교인들이 당하는 박해가 다른 제 3세계의 기독교인들이 당하는 박해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하기 위해서다. 미국에는 제3세계에서와 같은 박해는 없다는 것.

퍼킨스 회장은 이에 대해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의 그 누구도 미국 기독교인들이 당하는 괴롭힘을 전 세계의 고통받는 기독교인들의 박해 수준으로 비유한 적이 없다"면서 페어 교수의 글은 책임감 있는 저널리즘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페어 교수는 이 글에서 "미국의 복음주의자들은 1960년대 이래로 스스로를 희생자로 간주해왔다"면서 "자신들이 끊임 없이 공격을 당한다고 믿게 하고 복음주의자들을 겁주면서 그 운동은 힘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것이 없으면, 헌금이 멈추고, 공화당 내에서도 기독 우파가 권력의 지렛대로서 하는 역할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퍼킨스 회장은 이에 대해 "기독교인들은 자신을 종교 차별의 희생자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진짜로 종교 차별의 희생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들이 실제로 감옥에 갇히는 일은 거의 없었지만(그런 경우도 있었다), 지난 10년 간 기독교인들이 처벌받거나 벌금을 부과받거나 집행유예, 화재, 파산, 반달리즘의 피해를 봤고, 수많은 기독교인들의 신앙이 공격을 당하는 추세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상원 사무실에서부터 골목의 베이커리까지, 결혼과 성에 대한 자연적 또는 성경적 관점을 가진 기독교인들의 등에 과녁이 있다"면서 "이들은 법정에서, 시 의회에서, 인권위원회에서 자신들의 신앙의 삶을 실천하며 살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그것은 건국의 아버지들이 우리에게 준 종교의 자유와 종교 표현의 권리"라고 강조했다. 

퍼킨스 회장은 마지막으로 "이것은 교회의 망상이 아니다"면서 "미국에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적대감이 커가고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무시하고 있다. 그러나 연기는 항상 불에 앞선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기독교인들은 공격을 당하고 있는 것일까 아닐까? 페어 교수와 같은 이들은 제3세계 수준의 공격에 대해서만 공격으로 여기는가 보다. 하지만 정작 기독교 박해의 선봉 역할을 하고 있는 이슬람에 대해서도, 힌두교와 공산주의자, 전체주의자들에 대해서도 이들은 침묵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