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규 칼럼] 탄핵 정국에 3.1 운동을 회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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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규 목사ㅣ대림다문화선교센터 대표
▲이선규 목사(대림다문화센터 대표ㅣ대림중국교포교회 담임)

[기독일보=칼럼] 3월이 다가오면 우리는 다음 두 가지 사실을 생각게 된다.

첫째는 만물이 새 옷으로 갈아입게 되는 봄을 연상하게 되고, 둘째는 독립만세 사건이 떠오르게 된다.

이 당시 독립 선언서를 작성하게 된 동기는 두 가지이다. 첫째는 우리는 자주 국민이기 때문에 독립을 외치는 것이고 지금은 ‘무력의 시대는 지나가고 도의의 시대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독립된 나라인 것과 자주 국민임을 만천하에 선언하며 무력의 시대는 지나가고 도의의 시대가 도래 했다고 선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1 독립 운동은 이렇게 외적으로는 외세에 대한항거 이었지만 그 기본정신은 우리 민족의 양심선언이었다. 양심이 마비된 민족은 독립할 자격이 없고 혹 된다 해도 독립된 나라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찍이 이스라엘의 왕이었던 다윗은 기도하기를 ‘깨끗한 마음을 새로 지어 주시고 거룩한 뜻을 품게 하소서’(시51:10)라고 기도 했다 .

그는 권력을 오래 오래 유지 하게 해 달라든가 적의 침입으로부터 나라를 지켜 달라는 것이 아니었다. 오직 권력의 최선봉에 선자로서 ‘마음을 깨끗하게 만들어 달라는’ 기도를 했다.

임금이나 백성들 모두가 최대의 힘은 도의에 기초한 양심임을 인식하였기 때문이었으리라고 이해한다.

1974년 2월 12일 소련의 솔제니친은 체포 직전의 수기에서 이렇게 기록 하고 있다. “거짓에 맹종하는 것은 영혼의 포기이다.” 인간되기를 포기한 자에게 남는 것은 그 어떤 권좌에 있다 해도 그것은 배만 부르면 만족한 짐승에 불과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탄핵 정국을 맞이하여 양심과 권력 그 어느 것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을까? 조국의 비운을 목격하고 애를 태우던 예레미아에게 하나님은 말씀 하신다.

“너는 에루살렘 거리를 빨리 왕래하여 그 광장의 사람들을 찾아보아라.”

만약 이 가운데 “공의를 행하며 진리를 추구하는 자를 한 사람 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백성의 죄악을 사해 주리라”고 말씀 하셨다.

예루살렘은 당시 유대 나라의 심장부이며 권력의 핵심부가 몰려 있는 곳이다
그런데 공의를 행하는 자를 찾아보라는 말씀이시다. 왜 이렇게 말씀 하셨을까?

지금 유대 지도자들과 백성들은 공의를 버린 지 오래이고 정의에서 멀어져 있다는 것이다.

결국 유대 나라가 망한 것은 먹을거리가 바닥이 나거나 교육이 모자라거나 군대의 수가 부족해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 교육의 지표는 진리를 기초로 하는데 있다고 믿는다. 진리를 모르는 기술자, 진리에 문외한 군인, 공의를 상실한 판검사는 집을 세울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것은 결국 모레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은 것일 뿐이다.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면 무너지기 쉬울 뿐이다.

현재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자. 한국은 독립을 쟁취하고 있는가? 한국이 자주민으로 세워진 독립 국가라는 것이 3.1운동의 주제였고 그 후 모든 독립 운동가들의 행동 목표였던 것은 두 말 할 것도 없다.

그런데 우리는 독립 국가인가? 단순히 일본이라는 통치권에서는 벗어났다고 해도 일제에 아부하던 친일 세력들은 아직도 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사드 배치문제로 어느 대통령 출마자의 말 ‘부당한 요구에 아무리 맹방이라도 거부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에 매국에 해당 하는 말’이라고 유력 언론에서 질타하고 있는데, 이 나라가 정말 독립 국가인가 의구심이 든다. 부당한 압력에는 노라고 할 수 있는 독립 국가를 원한다.

이제 우리 민족은 3.1 운동의 기본 정신을 회복할 때이다. 나라와 겨레를 사랑하는 국민이라면 나라와 겨레를 구할 수만 있다면 그리고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만 있다면 어느 권력이나 압력에도 굴하지 않는 것이 3.1정신이다.

여야가 손잡고 계층 간의 간격도 무너트리고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통치자가 먼저 솔직하게 잘못을 시인 하고 국민에게 사죄하고 사법부를 신뢰 하게 될 것이다.

3.1 운동이 희생과 아픔 그리고 모진 고통을 감수 하면서도 감연히 일제에 맞섰던 3.1 정신이었고 독립 운동 이었다면 이 정신을 바로 회복 할 수만 있다면 우리나라는 희망의 세계로 나아가 새로운 역사를 기록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우리 조국은 위대 하다고 외치게 되리라 우리의 선열들은 위대하다고 3.1정신이여 타 오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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