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민네트워크 성명서]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을 승복하는 것이 진정으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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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민네트워크 상임대표 김규호 목사

10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결정을 발표한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에서 탄핵이 결정된 후 20여 차례의 재판을 거치면서 숨가쁘게 진행되어 왔고 이제 온 국민들의 관심 속에 그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그동안 헌재의 재판절차와 박영수 특검의 수사과정에 대한 공정성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의견과 관점이 발생했고 특히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가 상호 충돌하는 양상으로 국론이 분열되는 불행한 형태로 진행되어 왔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4%가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헌재 판결이 내려지면 승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답변했고 촛불집회 측에서는 '기각 땐 혁명', 태극기 집회측에서는 '아스팔트 위에 피'를 언급하는 등 매우 과격한 양상이 나오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은 매우 크다. 혹여 양측이 물리적 충돌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비극과 혼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내일 어떠한 결정이 나오더라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모두가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여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며 헌법을 수호하여 대한민국을 안정시켜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진퇴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국가의 안정이다. 국가가 혼란에 빠질 때 국력이 쇠퇴하고 망국의 길로 들어서게 될 수 밖에 없다. 일제의 침략을 야기한 조선말기의 국정 혼란과 해방 후 건국 초기 좌우익의 극단적인 충돌이 얼마나 많은 불행을 일으켰는지 역사가 증언하고 있다. 같은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된다. 이제 성숙한 선진시민의식을 발휘해야 한다. 특히 정치권은 국론분열을 일으키기 보다는 국민통합을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쥐를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어리석은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만일 자신의 입장이 관철되지 못해 억울하다면 극단적인 충돌보다는 헌법의 가치 아래 대통령선거로서 승부를 내는 것이 옳다. 그 것이 민주주의이고 그 것이 대한민국의 절대적 가치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을 승복하는 것이 진정으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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