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탈당·무소속 출마 “시대착오적 정치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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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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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연대'가 현실화
▲새누리당을 탈당한 유승민 의원 ©새누리당

[기독일보=정치] 새누리당 비박(非박근혜)계 중진인 유승민 의원이 23일 탈당을 선언하고 4·13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대구 용계동 지역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에 의지한 채 저의 오랜 정든 집을 잠시 떠나려 한다"면서 "정의를 위해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특히 "공천에 대해 지금 이 순간까지 당이 보여준 모습, 이것은 정의가 아니다. 민주주의가 아니다. 상식과 원칙이 아니다"라면서 "부끄럽고 시대착오적인 정치 보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는 국민 권력을 천명한 우리 헌법 제1조 2항"이라며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권력이 저를 버려도, 저는 국민만 보고 나아가겠다"면서 "두려운 것은 오로지 국민뿐이고 내가 믿는 것은 국민의 정의로운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또 "공천을 주도한 그들에게 당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애당초 없었다"며 "진박과 비박이라는 편가르기만 있었을뿐"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친유승민계' 의원들이 낙천한 데 대해서는 "저와 뜻을 같이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경선 기회조차 박탈당한 동지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언급했다.

이후 "오랜 정든 집을 잠시 떠나 정의를 위해 출마하겠다"며 "동지들과 함께 당으로 돌아와 보수 개혁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밝혔다.

후보 등록이 24일 시작되는 만큼 유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위해서는 23일 12시까지 탈당해야 했다.

유 의원은 이미 탈당계를 제출했으며, 24일 무소속으로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유 의원이 탈당하며 같은 지역구에 후보 등록을 한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의 탈당도 가시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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