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과 연대 주장하며 '히잡' 쓴 美 교수, 대학 당국과 마찰

문화
방송·연예
뉴스룸 기자
  •   
기독교 이념의 대학측 정직 처분, 학생들도 찬반 나뉘어
박해받는 무슬림과 연대하기 위해 강림절 기간(성탄절 이전 4주) 히잡을 쓰겠다고 선언한 호킨스 교수.

[기독일보 국제] 미국 일리노이주 위턴에 있는 기독교 명문대학 휘튼칼리지가 무슬림과 연대키 위해 히잡을 착용하겠다고 선언한 흑인 여교수에게 징계를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크리스천인 이 대학 정치학과 래리샤 호킨스 교수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독교인과 무슬림은 같은 하나님을 섬긴다"며 "무슬림에 연대감을 표하기 위해 성탄절까지 학교에서는 물론 대외 행사에 참여할 때와 연휴에 비행기를 타고 고향으로 갈 때, 교회에서도 히잡을 두를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학교 당국은 호킨스 교수의 기독교와 이슬람 관련 발언은 신학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다며 페이스북에 남긴 이같은 내용을 문제 삼으며 정직 처분을 내렸다.

학생들은 대학 측 입장에 동의하는 그룹과 호킨스 교수를 지지하며 복직을 요구하는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