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치인 "IS의 기독교인 대량학살 시급"…대책 촉구

국제
중동·아프리카
편집부 기자
한 수단 기독교인을 살해하는 IS(이슬람국가) (포토 : 출처 = 동영상 캡처)

[기독일보=국제] 유럽의 한 국회의원이 EU 회원국들에게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가 소수 인종을 포함해 기독교인들을 대학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라고 요청하면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섰다.

스웨덴 기독민주당의 라르스 아다쿠슨(Lars Adaktusson) 의원은 스웨덴 신문 '스벤스카 다그블라다터(Svenska Dagbladet)' 기고글에서 IS의 이라크와 시리아 점령지에서 모든 기독교인들을 뿌리뽑으려 한다는 것에는 분명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아다쿠슨 의원은 그러면서 지난 1년 반 동안 기독교인들을 향해 보여주었던 IS의 잔인한 행태들에 대해 지적했다. 모술에서 모든 기독교인들을 추방시키고, 기독교인들 집 대문에 아랍어로 기독교인을 뜻하는 'N(Nasrani, 나스라니)'를 표시한 것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아다쿠슨 의원은 "시리아에 있는 기독교인들처럼, 모술의 기독교인들도 IS의 잔인하고 치명적 광기에 마을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면서 "IS는 기독교인들에게 세금을 내거나 이슬람으로 개종을 하거나 참수를 당하거나 떠날 것을 요구했고, 피신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모술의 교회들은 텅텅 비게 됐고, 교회 예배가 사라진 것은 물론 1천700년만에 처음으로 교회 종소리도 침묵에 빠졌다. 집과 재산과 기독교 유산, 문화적 유산들을 내려놓고 기독교인들은 마을을 떠나야 했다.

가톨릭 교황청의 프란치스코 교황에서부터 빌리 그래함 목사에 이르기까지 IS가 행하고 있는 만행은 소수자들을 대학살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아다쿠슨 의원은 "미국 정부는 소수부족인 야지디족이 대학살의 희생자라는 사실은 인정하고 있지만, 동일하게 분류되어야 할 기독교인들의 처우는 덜 지적되어 왔다"고 말했다.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은 홀로코스트기념관(U.S. Holocaust Museum)에 의해 발표된 보고서에 대한 반응으로 야지디족에 대한 대학살 행위에 대해 계속해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허스든연구소 종교자유센터(Hudson Institute's Center for Religious Freedom)의 니나 쉬어(Nina Shea) 디렉터와 같은 인사들은 기독교인들도 똑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쉬어는 "마이클 이시코프(Michael Isikoff) 취재 기자의 기사에 따르면, 야지디족은 공식적으로 대학살 희생자로 인정될 것이며, 그것은 옳은 것이지만, IS에 의해 의도적이며 무자비한 공격 대상이 되고 있는, 소멸의 위기에 있는 가장 취약한 종교적 소수인 기독교인들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다쿠슨 의원은 이라크에서의 기독교인수가 10년 만에 150만명에서 1/3 수준으로 급감했고, 시리아에서는 전체 60만명 기독교인 중 적어도 1/3이 박해로 인해 피신했다고 지적했다.

아다쿠슨 의원은 "IS의 기본 모티프는 수니파의 살라피즘(샤리아가 지배하던 7세기 이전 초기 이슬람 시대를 모범으로 그에 회귀해야 한다는 사상)의 정의에 맞지 않는 모든 인종·종교 청소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살인, 강간, 납치, 문화와 종교 역사의 소멸, 복종의 강요는 기독교를 말살하거나 강제 퇴출시키겠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 국가들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종종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대규모의 잔학 행위를 대학살로 인정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면서 세계의 지도자들이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중동의 기독교는 앞으로 역사책에서나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다쿠슨 의원은 "기독교인과 야지디족의 박해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모든 이들은 이제는 행동을 요구하고, 이런 문제들을 주목해오고 목소리를 내온 이들을 지지해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 때"라면서 "스웨덴과 유럽의 의사 결정자들이 지금 취해야 할 유일한 합리적인 입장은 IS가 대학살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인기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