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NCCK, 국정화 반대 나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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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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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교육감, 교회세습에 "시정잡배도 안 하는 짓" 비판
10일 NCCK 교육포럼에 참석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를 촉구하며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국정화 반대에 적극 나서달라"가 요청했다.

조 교육감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NCCK '한국사회 공교육 정책 마련을 위한 교육포럼(제2차), 교회와 교육'에 참석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조 교육감은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가 국정화 반대에 적극 나선다면 진보와 보수 세력 사이의 '중간(중도) 세력'이 거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며 "NCCK와 같은 기독교 단체가 나선다면 '자유주의자'라고 부르는 중간 세력을 아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보수 기독교가 국정화 반대에 앞장서고 있다. 종교가 나서면 선악의 문제로 보기에 대응하기 쉽지 않다. 이를 위해서도 NCCK의 활동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다원성의 시대와 세계시민의 교육'이란 발제에서, 발제 중간중간 한국교회 사건을 적용하며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조 교육감은 한국교회와 관련, 교회세습을 언급하며 "시정잡배도 안 하는 짓"이라고 했고, "성폭행을 하는 목사도 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발제에서 조 교육감은 획일성에서 다원성을 추구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추격' 산업사회에 맞는 '획일성'을 추구하는 교육시스템이 적용됐다"며 "짧은 시간에 산업화와 경제적 성과를 따라 잡기 위해서 효율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추격교육'은 일정한 시대적 사명을 다했다"며 "세계는 변화무쌍해졌고, 다양성을 품어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또 "권위주의 시대에서 민주주의 시대에 맞춰, 여전한 획일성과 권위주의의 낡은 원리를 극복해가는 것이 우리 교육에 주어진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조 교육감은 "이제 우리나라 교육이 '세계화 교육'과 '다문화 교육' 및 '세계시민교육'이 요구되는 시기"라며 "서울시 교육청은 '일등주의 교육'이 아닌 '다양성 추구의 오직 한 사람'(Only One) 교육이 필요하다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평화, 인권, 다양성 등에 대한 가치를 함양하는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세계시민교육 특별지원학교(10교) 지정·운영 ▲학습동아리 지원 ▲교원 직무연수 과정 ▲유네스코 협동학교 확대 ▲세계시민교육 선도 교사 선발 및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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