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진에 신형식·최몽룡 교수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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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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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3일 중·고교 교과서 국정화를 확정고시함에 따라 역사교과서 편찬 책임을 맡은 국사편찬위원회(이하 국편)가 4일 집필진 구성 방식과 집필기준 등을 발표했다.

집필진으로는 최몽룡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 신형식 이화여대 인문과학부 명예교수 등 원로학자들이 대표 집필자로 참여한다.

신형식 이화여대 인문과학부 명예교수는 1939년생으로 한국고대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1994년부터 2003년까지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최몽룡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는 1946년생으로 한국상고사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1988년부터 2011년까지 23년간 고등학교 국사교과서 편찬에 관여했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4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사 국정교과서 개발’ 기자회견을 통해 집필진 구성은 초빙과 공모를 병행한다고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학계에 명망이 높은 원로를 초빙하여 시대별 대표 집필자를 맡아 주시도록 부탁했고 학계 중진 및 현장 교사를 대상으로 집필진을 초빙ㆍ공모하겠다"고 밝혔다.

공모는 11월 4일부터 9일까지 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신형식 명예교수는 고대사 부분의 대표 집필자로 이날 기자회견에 배석했지만 최 명예교수(고고학, 상고사 대표 집필자)는 부담을 느껴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대별 대표 집필자는 원로 교수 6명으로 집필진은 4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검정교과서의 2배가 넘는 규모다.

김 위원장은 "해당 분야의 최고 업적을 낸 학자를 초빙한 것이다"며 "신 명예교수처럼 연구와 논문 저술이 많은 분을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편은 이달 중순까지 집필진을 구성한 후 이달 말부터 집필을 시작해 내년 11월까지 집필을 마칠계획이다.

이후에는 12월 한달간 수정·심의 기간을 갖고 2017년 3월부터 학교 현장에서 배포된다.

김 위원장은 "역사 교과서 원고본이 완성되면 우리 위원회 연구원의 자체 검토 및 동북아역사재단과 같은 영역별로 특화된 외부 기관의 전문가 검토를 통해 내용 오류, 학설상의 이견 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편찬기준에 대해 "올바른 역사 교과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과 이에 따른‘편찬 기준’에 의거하여 개발될 것이다"며 "우리 위원회는 교과서 편찬의 방향과 편찬상의 유의점이 명확하고 균형 있게 제시되는 편찬 기준을 개발하고 있으며, 교과용도서편찬심의회의 심의 과정을 거쳐 이달 말에 확정되면 이에 대해서 별도로 브리핑 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국편은 또 헌법 정신과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올바른 교과서, 집필ㆍ검토ㆍ감수 등 단계별 검증을 강화한 완성도 높은 교과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탐구 활동을 돕는 쉽고 재미있는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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