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태블릿에서 테이블로

교회일반
문화
편집부 기자
press@cdaily.co.kr

성경과 역사, 문화에서 찾아낸 '식탁의 영성' 식탁은 성도의 삶과 교회 공동체에 대한 절묘한 은유다

혼자만을 위한 태블릿Tablet과 모두를 위한 테이블Table 중,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태블릿에서 테이블로』는 미래목회와 기독교 문화, 전도학의 거장인 래너드 스윗이 '관계와 공동체'의 영성 이야기에 대해 들려주는 책이다. 이 책은 창세기부터 계시록, 그리고 역사와 문화, 철학, 사회 현상에 담긴 다양한 내러티브를 통해 상투적 종교 용어가 되어버린 '관계'와 '공동체'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다. 하나님의 이야기에는 음식이 가득하다. 에덴동산에서 최후의 만찬,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상을 차리시고 식탁에서 만나자고 초대하신다.

지금 현대교회는 서로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좋은 관계이며, 많은 사람이 모이고 규모가 큰 것이 공동체라는 착각에 빠져 있다. 풍성하게 넘치는 복음과 대조적으로 우리의 관계, 우리의 교회, 우리의 가정은 빈약하고 초라한 식사에 머물러 있다. 그 결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와 초대교회 공동체의 중심이었던 '식탁의 자리'를 잃고 말았다. 하나님은 풍성하고 넘치는 복음의 상을 차려주셨건만 우리의 관계와 교회와 가정은 심각할 정도로 빈약하고 초라해졌다.

저자는 식탁과 태블릿pc의 은유를 통해 현대 교회가 잃어버린 관계와 공동체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그리스도의 성도와 교회인 우리가 계속해서 '개인주의∙인스턴트식 사고∙찰나적 만족'을 존재방식으로 삼아 살아가도 되는가에 대해 질문한다. 또한 본성에 거스르는 것이기에 불편하고 부담스럽지만, '태블릿 신앙, 태블릿 인생' 대신 식탁 공동체를 회복하라는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반응하는 길이 무엇인지 독자와 함께 고민하고 있다. 손안의 태블릿에서 눈을 돌려 우리의 이웃, 사랑하는 가족, 주님을 바라보자. 이 책은 우리의 축소형 생활방식을 회개하고 교제의 선물, 이야기의 신앙, 하나님의 풍성한 삶을 재발견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 독자 대상 |

-하나님과 사람과 관계를 쌓고 싶은 독자

-식탁 교제가 신앙과 실천의 중심을 회복할 수 있다고 믿는 독자

-가정, 교회, 공동체의 식탁을 회복하려는 사역자

-저자를 알고 그의 책을 즐겨 읽는 독자

| 저자 |

래너드 스윗(Leonard Sweet)

세계적으로 저명한 기독교 미래학자이자 복음과 문화, 사회 현상을 통합적으로 분석하고 성찰하는데 뛰어난 복음전도자요 저술가다. 세대와 세대, 교회와 문화처럼 대척점에 서 있는 집단과 영역 양쪽을 헤아리고 끌어안는 연결자로서 많은 이들에게 귀한 통찰을 제시하고 있으며, 미래 교회와 사회를 내다보는 역사학자로서 목회자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덕분에 미국 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자주 선정되고 있는 그는 한국에도 여러 번 방문하여 목회자와 신학생들에게 뜨거운 반향을 얻은 바 있다.

수이며 미래교회연구기구인 스피릿벤처미니스트리(Spirit venture ministries)의 설립자이자 대표로 미국 교회에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풍성한 설교자료를 공급하는 웹사이트 서먼스닷컴(Sermons.com)에서 주요 필자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관계의 영성』, 『귀 없는 리더? 귀 있는 리더』(이상 IVP), 『모던 시대의 교회는 가라』, 『영성과 감성을 하나로 묶는 미래교회』(이상 좋은씨앗), 『넛지 전도』(두란노) 외 다수가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웹사이트(leonardsweet.com)에서도 저자를 만날 수 있다.

| 역자 |

장택수

한동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소명여행자』, 『성경이 말하게 하라』, 『하나님이 거하시는 책』(이상 예수전도단), 『예수 선언』, 『네 삶을 흔들어라』(이상 넥서스CROSS), 『나는 하나님을 아는가』(생명의 말씀사) 외 다수가 있다.

| 본문 중에서 |

우리가 사는 세상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우리를 그리스도께 뿌리내린 자라는 본래의 자리로 회복시키는 방법이 하나 있다. 바로 식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모든 가정, 모든 교회 모든 공동체가 식탁을 가장 거룩한 곳으로 여긴다면 즉시 우리의 믿음이 힘을 되찾고 우리의 세상도 더 나은 곳이 될 것이다. 식탁은 우리의 정체성이 탄생한 자리이자 우리의 인생 이야기가 재생되고 기억되고 경험되는 장소이다._18p

교회에는 '이야기 시간'이나 '간증 시간'이 있다. 초기 감리교인들에게는 식탁에 둘러앉아 음식을 먹는 '애찬' 시간이 있었다.

식탁은 이야기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우리는 말을 할 때 우리의 경험을 듣는 사람들의 뇌에 직접 전달한다. 그들은 우리가 느끼는 것을 느끼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생각하고 우리가 맛보는 것을 맛본다.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이야기가 아니라 더 많은 이야기하는 사람들, 즉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더 광대한 이야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보다 더 거대한 이야기를 삶으로 말해야 한다. 우리의 이야기는 우리 자신만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향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동기화뿐만 아니라 스토리텔러로서 세상과의 동기화에 참여해야 한다._45p, 46p, 47p

식탁은 자신의 자아를 찾는 곳, 사람들의 말로 만들어진 이미지가 아니라 하나님이 본래 계획하신 모습을 깨닫는 자리이다. 우리는 자아에 충실한 삶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누구도 혼자 식사하지 않는다.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부모님, 손님들, 목사님, 기도자, 중재자들이 있다._57p

우리는 식탁에서 부족의 경계, 식탁 예절과 관습을 배운다. 식탁의 경계는 안정된 정체성을 만든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발견할 때 우리는 그리스도인에게만 독특한 식탁의 경계로 인도받는다. 그 경계는 성경에서 도출되지만 성경의 원리나 성경적 명제, 개별 성경구절에서 도출되는 것은 아니다. 성경의 풍성하고 다층적인 이야기에서 만들어진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단순히 흉내만 내지 말고 온전히 드러내야 한다. 단순히 그리스도를 본받는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삶을 살아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모든 곳이 '거룩한 식탁'이 될 수 있다. 노숙자의 안식처, 카페, 온라인 채팅방, 심지어 카지노 등 은혜가 필요한 곳이면 모두 해당된다. 예수님은 도덕적 식탁이 아니라 치유의 식탁을 펼치셨다. 예수님과 식탁에 앉은 사람들은 그분을 도덕 교사가 아니라 치유자와 친구로 보았다._67p, 68p

예수님은 혼인잔치에서 첫 기적을 행함으로써 자신의 전체 사역 가운데 기쁨과 잔치의 흔적을 남기셨다. 거룩한 목적을 위해 구별되었던 물이 포도주로 변함으로써 거룩과 세속의 구별이 없어졌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로 가는 입문 단계로 식탁을 사용하셨다.

하나님 나라는 분명한 경계와 정해진 법령이 있는 지리적 영역이 아니며 그리스도께 주권이 있는 일련의 관계이다. 식탁을 통해 예수님은 우리를 삶과 사랑에 대한 생각에서 실제로 살고 사랑하는 것으로 옮기신다.

우리가 취하고 축복하고 떼어 나눌 때 부활의 예수님이 높임을 받으신다. 우리가 모인 자리로 예수님을 초청할 때 우리는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식탁을 발견한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예수님이 취하고 축복하고 떼어 주시는 자리에서 우리는 우리만이 아니라 온 세상에 주고도 넘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예수님의 제자이자 식탁에 앉은 자로서 우리에게 주신 것을 취하고 축복하고 떼어 나눌 때 우리는 주님을 닮아가고 부활의 주님을 드러낸다._76p, 81p

어떻게든 시간을 내어 최소한 일주일에 몇 번이라도 식탁에 둘러앉아 함께 대화하고 교제하고 음식을 나눠 먹는가에 관한 문제이다. 아무리 시간이 부족해도 시간을 내어 고립보다 관계를 선택해야 한다.

너무 바빠서 아이들, 이웃, 친구들, 교회 공동체와 보낼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가치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삶의 우선순위는 달라질 수 있다._94p, 95p

식탁에서 배우는 식탁의 원칙과 가정의 방식은 삶의 원칙이 된다. 우리는 식탁에서 아이들에게 세상 안에 있되 세상에 속하지 않는 방법을 가르친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모든 사람들이 따르는 행동과 가치라도 "너희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라고 하셨다. 1788년에 요한 웨슬리는 프랜시스 애즈베리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른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하더라도 감리교인들은 그들의 소명을 따라야 한다."고 했다._107p

| 추천사 |

- 언제나 깊은 독서를 요구하는 저자 레너드 스윗은 이 책에서 목마르고 굶주린 이 시대의 영혼들에게 식탁 교제의 참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프랭크 바이올라_『다시 그려보는 교회』, 『이교에 물든 기독교』(이상 대장간) 저자

- 이 책은 맛깔스러운 향신료로 우리의 밋밋한 상상력을 자극하며 복음의 잔치 자리로 이끄는 '거부하기 힘든' 초대장이다.

앨런 허쉬_『모험으로 나서는 믿음』(SFC), 『새로운 교회가 온다』(IVP) 공저자

#태블릿 #테이블

지금 인기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