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시민들이 새로운 아시아 꿈꾸고 새 질서 디자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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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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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와 NCCJ, 15~17일 서울서 공동협의회 개최한다

[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NCCK)와 일본교회협의회(총무 쇼코 아미나카, NCCJ)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공동협의회를 서울 한국기독교회관과 동숭교회 등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동협의회는 2004년 12월 이후 11년만에 재개되는 것으로, NCCK 측은 "최근 미일방위협력지침개정, 집단자위권 관련 법안 강행통과, 일본군위안부 등을 포함한 올바른 역사인식의 문제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한일교회의 평화를 위한 연대와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 전했다. 더불어 "그동안 여성, 장애인, URM, 평화헌법 9조 지키기 등 부문별 한일교회간 협의회가 진행되어 왔으나, 금번 11년만에 재개되는 양국공동협의회는 최근 급변하는 동북아지역의 정치, 군사적 상황에서 한일교회의 연대를 재확인하고 협력을 확대 강화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NCCK는 평가했다.

이기호 교수(한신대)는 "동북아시아의 평화, 지역공존과 번영 구상: 일본과 한국의 역할"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북한을 적대시하는 것이 국가안보에 도움이 될지 북한과 협력하고 교류하는 것이 국가안보에 도움이 될지를 솔직하게 되짚어 보아야 한다"고 제안하고, "21세기 전후체제를 극복하는 것은 국익이 아니라 지구촌의 행복을 우선가치로 하는 국가, 자국의 이익보다는 보편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자국민을 위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국가, 그래서 자국민만을 위한 국가가 아니라 다른 국민의 행복과 안전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시민국가를 모색하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이 교수는 "전후체제에서는 군사력에 기초한 안보와 동맹외교를 통한 자국 보호가 중요했지만 향후 정말 중요한 안보는 무기를 버리고 모두가 친구가 되는 것"이라 강조하고, 특별히 일본에 대해 "일본시민이 헌법 9조를 새로운 평화헌법의 살아있는 유전자로 만들기 위해서는 국가를 넘어서는 시민들의 연대가 필요하다"면서 "일본이 역사적 반성을 교훈으로 아시아로 복귀하고 한국이 북한과 교류와 협력의 문을 활짝 열어 가는 작업, 이것은 오래 걸릴지라도 한국과 일본의 시민들이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제는 국가만이 아니라 시민들이 새로운 아시아를 위해 꿈을 꾸고 새로운 질서를 디자인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공동협의회는 14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제1200차 정기수요시위를 함께 하는 것을 시작으로 15일에는 기독교회관에서 강연과 패널토의가 계속된다. 강연에서는 이기호 교수의 발표 외에도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구축을 위한 일본과 한국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Rev. Kobashi, KOUICHI(NCCJ 의장), 유시경 신부(대한성공회 교무원장) 등이 발표한다. 16일에는 동숭교회에서 분과 보고 및 종합토론, 기자회견 등이 이뤄지며, 17일 오전 성명서를 채택하고 폐회예배를 드린 후 공동협의회는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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