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 시리아 선교사 11명 처형 후 십자가에 매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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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손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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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들 모두 순교 직전까지 기도하며 그리스도 증거
▲이슬람국가(IS)가 지난 2월 이집트 콥트 기독교인 21명을 참수하기 전 위협하는 모습. ⓒTKList.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출신으로 자국 내에서 사역하던 선교사 11명을 처형했다. 이들 선교사들은 IS의 강요에도 불구하고 시리아를 떠나거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것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10일(현지시간), 처형된 선교사들과 연락을 주고 받아 온 미국 버지니아 소재 선교단체 크리스천에이드미션(Christian Aid Mission)측 발표를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선교사 그룹 지도자의 아들인 12살 소년이 함께 처형됐으며, 총 12명의 희생자들은 시리아 알레포 인근 마을에서 8월 7일 IS에 납치됐다.

그로부터 3주 후 IS는 선교사들에게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했는지 여부를 심문했으며, 선교사들 모두가 한 때는 무슬림이었으나 이제는 그리스도를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IS는 이슬람에서 기독교로의 개종을 '사형으로 다스려야 할 중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IS는 선교사들에게 이슬람으로 재개종하라고 요구했으나 이들 모두는 그리스도를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8월 28일,IS는 희생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둘 중 한 그룹에는 41세로 선교사들을 이끌던 지도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다른 선교사 두 명이 속해 있었다. 이들은 심문을 위해 다른 마을로 끌려갔고, 나머지 8명이 속한 그룹 역시 또 다른 마을로 보내졌다.

이들 선교사들은 사역 지역 내에 9개의 가정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파해 왔다. 계속되는 심문과 재개종 강요에도 이들은 "하나님이 이곳에 복음을 전하기를 원하신다"고 답했다. 선교사 지도자가 속한 그룹에서 4명 모두가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고문을 당하고 마지막에는 십자가형에 처해졌다. 그들에게는 '배교자'라는 죄목이 붙었다.

IS는 이들을 처형하기 직전까지 재개종하라는 협박을 가했으며, 선교사 지도자의 눈 앞에서 아들의 손가락 끝을 잘라내고 구타와 고문을 가했다. "이슬람으로 돌아온다면 고문을 멈추겠다"고 그들은 말했다. 지도자는 이를 거부했고, 그러자 IS는 그와 다른 선교사들 역시 구타하고 고문하기 시작했다.

나머지 8명의 선교사들 또한 재개종을 거부했으며, 참수에 처해졌다. 이들 선교사들 중 두 명은 29세와 33세의 여성이었다. 이 두 여성 선교사들은 참수당하기 전에 군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간당했다. 두 선교사들은 강간당하면서 계속해서 기도했다.

8명의 선교사들 모두가 참수당하기 전 꿇어앉아 있는 동안 큰 목소리로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했으며 목숨이 끊어지기 전까지 기도는 계속됐고, 지켜보는 마을 사람들에게 신앙을 증거했다. 참수 후에 이들은 십자가에 달렸다.

크리스천에이드미션은 12명 선교사의 친척들과 마을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단체 대표는 "IS가 시리아에서 영역을 확장하면서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들은 더 큰 박해에 노출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위협도 그리스도로 향하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지는 못하고 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에게로 돌아와 구원받고 있으며 사역은 날마다 확장되고 있다. 예전에는 한 명의 무슬림만이라도 주님께로 나아오게 해 달라 기도했지만, 이제는 셀 수도 없는 무슬림들이 주님께로 돌아오고 있다"고 증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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