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지도자, IS에 "미국 공격 위해 연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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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손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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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국가들에서 전쟁 벌이도록 협력 요청
▲아이만 알자와히리. ⓒHamid Mir.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알카에다 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이슬람국가(IS) 지도자에게 "지금은 협력해서 미국을 공격할 때"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그는 최근 오디오 메시지를 통해 "비록 IS은 정식 단체가 아니고 내가 바라는 대로 움직이고 있지는 않지만 이제는 두 단체가 서구에 대항하는 데 있어 함께 일하고 미국 도시와 가정을 공격할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슬람권을 향해 내놓은 이 메시지에서 또한 서구 국가들을 "십자군 연합국들"이라고 부르면서 공격에 나설 것을 종용했다.

그는 "십자군 연합국들에 해를 입힐 수 있는 모든 무슬림들은 망설이지 말기 바란다"며, "이제 우리는 이 전쟁의 중심을 십자군들의 서구로 옮겨가야 하고 특히 미국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IS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협력을 요청했다. "이슬람의 적들을 공격할 수 있도록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와 그의 형제들의 협력을 바란다"고 그는 밝혔다.

CNN은 이 메시지가 정확히 언제 녹음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다만 알자와히리가 사망한 탈레반 지도자 물라 오마르를 언급하는 방식으로 미루어 볼 때, 그의 사망 전인 3월이나 4월경에 녹음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알자와히리는 한편, 그동안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비판해 왔으며 이번 메시지에서도 이러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알바그다디가 무슬림 커뮤니티를 분열시키고 있으며 시리아를 침범하지 말라는 자신의 경고를 무시하고 이라크와 시리아 영토를 포함한 지역에 '칼리프 국가'를 세웠다는 점을 지적했다. 알자와히리는 "우리는 이러한 칼리프 국가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밝혀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번 메시지에서 "동의할 수 없는 점들이 있지만 두 단체가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맞서 연합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알카에다 #이슬람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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