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젊음의 열기로 생명나눔의 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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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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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기독일보]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지난 8월 20일부터 1박 2일 동안, 전국의 대학생 장기기증홍보대사 ‘SAVE9’ 34명과 함께 여름캠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학생 장기기증 홍보대사 ‘SAVE9’은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지난 6월 발족식을 시작으로 각종 활동을 펼쳐왔으며, 이번 캠프를 통해 대대적인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쳤다.

캠프의 첫째 날인 20일 오전 10시, 서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 ‘SAVE9’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34명의 홍보대사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날, SAVE9 3기 학생들을 격려하고자 본부 도너패밀리(뇌사장기기증인 유가족 모임)인 편무성 씨가 참석했다.

편 씨의 아들 편준범 씨는 지난 2002년 11월 28일, 25살의 나이에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인해 뇌사 판정을 받고 무려 7명에게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편무성 씨는 “우리 아들을 기억해주는 이들이 많아서 요즘 행복하고 감사하다”라며, “준범이 뿐 아니라 생명을 나누고 떠난 기증인의 사랑이 널리 전해질 수 있도록 앞으로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활동 기대한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 날 ‘SAVE9’ 학생들은 4개조로 나뉘어 홍대입구, 신촌, 인사동, 명동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치며, 장기기증 홍보 미션을 수행했다. 또한 이 날 오후에는 국내 1호 생존시 순수신장기증인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의 박진탁 이사장이 진행하는 설명회를 통해 장기기증의 역사 및 중요성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SAVE9 여름캠프에 참가한 한도희(서울여자간호대학교 1학년)학생은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있을 당시 한 이웃 주민이었던 할아버지가 사고로 한쪽 눈을 잃고 나머지 한 쪽 눈마저 실명될 위기에 있었다.

몇 번이고 삶을 포기하고 싶었다던 할아버지께서 한 청년의 장기기증으로 새 빛을 선물 받은 것을 보고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알게 돼 SAVE9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라며, “이번 1박 2일 캠프를 통해 내, 외국인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장기기증 홍보활동을 펼치며 국내 장기기증 문화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활동소감을 밝혔다.

캠프의 둘째 날인 21일 금요일 오후, SAVE9 학생들은 홍대 걷고 싶은 거리의 야외무대에서 길거리 공연을 펼치며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각막기증의 소중함을 알리는 팔찌를 직접 제작해 판매하는 것으로 장기부전 환우들을 위한 모금 활동을 펼쳤고, 기증인의 사연을 소개하는 피켓 등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알렸다.

박진탁 이사장은 “폭염 속에서도 자신들이 느낀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이번 여름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의 적극적인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이번 캠프를 통해 더 많은 젊은이들이 장기부전 환우들을 돌아보고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기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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