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칼럼] 짝퉁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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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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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목사(남가주광염교회)

사람의 욕망, 욕구란 끝이 없다. 사람들은 저마다 물질에, 권력에, 정욕에, 예술에, 명예에, 인기에 목이 말라있다. 어떤 것도 우리 마음에 채운다고 만족할 수 있겠는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이런 욕망을 채우기 위해 예수까지도 이용한다. '짝퉁 예수'를 믿는 것이다. 짝퉁이란 진짜가 아닌 것인데 아주 비슷한 것을 짝퉁이라고 한다.

짝퉁 예수를 따라간다. 짝퉁 교인이 된다. 짝퉁으로 기도하고 짝퉁으로 예배하고 짝퉁으로 교회 다닌다. 종교적이거나 형식적으로 변질된다. 짝퉁 예수를 통해서 돈 벌고 잘 살고 축복 클럽에 가입한다. 세상과 교회에 양다리 걸치고 산다.

'짝퉁 상품(고급브랜드를 위조한 가짜 상품)'이 제일 활발한 곳이 중국이다. 명품브랜드와 비슷한 모조품이다. 전문가가 보아야 구별할 정도로 발달되어 있다. 가방, 시계, 목걸이 등. 한국에서는 포장과 모든 것이 거의 똑같아 짝퉁명품을 진짜로 속아 산다고 한다. 나이키와 비슷한 나이스, 에니콜이 아닌 에미콜 등. 아주 비슷하다. 이제 곧 자동차도 짝퉁이 나온다고 한다.

얼마전 BBC와 여론조사 기관 모리(Mori)가 영국 성인 9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33%(327명)는 복제 DVD를 산 적이 있고 24%(238명)은 핸드백이나 선글라스 같은 패션용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영국인 5명 중 1명은 '짝퉁상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짝퉁상품 판매 규모는 연간 110억 파운드에 달한다고 위조반대 단체에서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위조 상품의 규모는 약 1500억 파운드에 이르고 있어 전 세계 무역량의 7%를 차지하는 막대한 양이다. 대다수의 유명브랜드는 위조 상품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쉬쉬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쉽게 돈 벌기 위해서다. 쉽게 신앙 생활하기 위해서 짝퉁 예수를 따라간다. 자기가 믿기 편하면 믿고 자기가 힘들면 짝퉁예수를 버린다. 예수를 믿는다는 말은 무엇인가? 예수님을 내 마음에 인생의 주인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모든 결정권을 예수님께 드리는 것이다. 예수를 따라가는 것이다. 따라간다는 말은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내가 망할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게 만든다. 내 죄를 담당하시기 위해 예수가 죽은 곳이 십자가다. 내가 죽으면 예수가 내 안에서 살아난다. 십자가는 하나님 사랑의 확증이다. 신앙의 핵심은 십자가다. 출발도 십자가 마지막도 십자가다. 제자도의 표시는 십자가다. 십자가의 더블 이미지는 고난과 부활이며 고통과 면류관이다.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딤후1:8)

'내가 또 이 고난을 받되 부끄러워하지 아니함은 나의 의뢰한 자를 내가 알고 또한 나의 의탁한 것을 그 날까지 저가 능히 지키실 줄을 확신함이라'(딤후1:12)

짝퉁 교인이 되어 짝퉁예수를 믿을 것이 아니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끝까지 따라가는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자.

#남가주광염교회 #정우성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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