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처 못찾은 '대기자금' ...90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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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단기 부동자금이 6개월 새 90조원이 더 불어나 900조원 가까이 쌓였다.

16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단기 부동자금은 884조4천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말 794조7천억원에서 반년 사이에 89조7천억원 늘었다.

단기 부동자금에는 현금 69조원,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 164조6천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414조3천억원, 만기가 6개월 미만인 정기예금 71조7천억원, 양도성예금증서(CD) 18조7천억원이 포함된다.

여기에 머니마켓펀드(MMF) 74조8천억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41조원, 환매조건부채권(RP) 8조3천억원,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 22조원도 들어간다.

언제라도 현금화해 사용할 수 있는 금융자산이다.

단기 부동자금은 2008년 말 539조3천억원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2009년 말 646조9천억원으로 1년 새 20% 급증했다.

경제 전반에 돈이 원활히 도는 정도를 보여주는 통화승수는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지난 6월 통화승수는 18.2배로 5월 말의 18.5배에서 하락한 것이다. 작년 말 통화승수는 19.0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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