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결식아동 위한 '아이들의 방학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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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월드비전 제공

"정읍에 사는 민성이(10세, 가명)는 정신지체3급인 엄마와 알코올중독인 아빠를 대신해 오늘도 라면을 끓인다. 좋지 않은 집안 환경 때문에 아토피를 앓고 있지만 가려운 것 보다 배고픈 것을 참는 것이 더 힘들다. 학교에 갈 수 없는 방학이면 라면으로 허기를 달래는 것이 전부다"

[기독일보] 민성이처럼 방학 기간 중에는 급식을 받지 못해 결식의 위험에 처해있거나 가정 형편 상 인스턴트로 끼니를 해결할 수밖에 없는 영양불균형 상태에 놓인 아동들은 38만 명이 이른다(2014, 보건복지부). 급식 없는 방학, 더 배고픈 아이들에게 든든한 한 끼를 선물할 수 있는 캠페인이 진행된다.

13일, 국제구호개발NGO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은 스타셰프 최현석과 함께 방학 기간 동안 결식과 영향 불균형의 위험에 있는 아동들이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레시피와 재료를 함께 지원하는 "아이들의 방학을 부탁해"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7월 13일부터 8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학교에 가지 않는 기간 동안 급식을 먹을 수 없어 굶거나 부실한 식사로 끼니를 해결하는 아동들을 지원하는 '쿡앤쑥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쿡앤쑥쑥 방학특식 키트'는 아동들이 집에서 손쉽게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식단 3가지와 그에 해당하는 식재료로 구성되어 있으며 1개당 6만 원에 후원할 수 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전국의 약 1천 명의 아동에게 '쿡앤쑥쑥 방학특식 키트'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캠페인 기간 중 모금액 규모에 따라 전국 월드비전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 사업장을 통해 순차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키트에는 최근 요리실력뿐 아니라, 요리하는 멋진 모습으로 '허셰프'라는 별명으로 활약하고 있는 최현석 셰프가 직접 만든 닭가슴살크림떡볶이, 어린이유부초밥, 새우카레볶음밥 총 3가지의 레시피가 들어있다 .

최현석 셰프는 직접 레시피에 대해 요리시연을 선보였으며 동영상은 월드비전 오렌지액트 홈페이지(https://orangeact.worldvision.or.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오렌지액트 홈페이지를 통해 3만 원이상 모금하거나 후원하는 후원자들에게는 최현석 셰프의 레시피리플릿을 증정하며 5만 원이상 모금하거나 후원하면 총 200명을 추첨하여 최현석 셰프의 자필사인이 담긴 앞치마를 제공한다.

최현석 셰프는 "그동안 1천개가 넘는 레시피를 개발하고 방송에서도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해왔는데 결식아동들을 위한 레시피는 처음"이라며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아동들도 쉽게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식단을 구성했다. 이번 키트를 통해 맛있고 건강한 방학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월드비전 어호선 마케팅 부문장은 "휴가철이기도 한 방학에 오히려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건 정말 가슴 아픈 일"이라며, "바쁜 중에도 이러한 아이들을 위해 식단을 마련해주신 최현석 셰프에게 감사를 전하며 더욱 많은 분들이 아이들의 '건강한 방학'을 지키기 위한 이번 캠페인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비전은 2000년 4월부터 전국 10개 지역에서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을 시작하여 국내 결식아동의 문제를 해결하고, 아동의 신체적 건강증진을 위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하루 한번 제공되는 도시락을 통해 끼니는 해결하였지만 또래 아동에 비해 건강상태, 영양 섭취 수준이 다소 낮은 것을 실태조사를 통해 확인하였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아동들이 스스로 건강한 음식을 선택해서 먹는 습관을 기르고, 건강한 먹거리를 섭취하여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쿡앤쑥쑥'이라는 아동영양교육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하였으며, 현재 월드비전은 총 11개 사업장에서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을 운영 중이며, 10개 지역 사업장에서 '쿡앤쑥쑥'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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