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칠곤 칼럼] 불완전한 사람들과 일하시는 주님

오피니언·칼럼
편집부 기자
▲김칠곤 목사(크릭사이드 한인교회)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혼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이만드시지 아니하셨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세상의 모든 만물들을 만드실때 부터 서로가 어루러져 살아가도록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아담을 만드시고 그가 혼자있는 것을 좋게 여기시지 아니하시고 그를 위하여 돕는 베필을 지으셨다. "21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22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고 오시니"(창2:21-22)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만드실때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드셨다. 이때 만해도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를 형상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다. 그러나 그들이 에덴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인 선악과 열매를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고 한 하나님의 명령을 사단의 유혹에 의해 하와와 아담은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선악과의 열매를 따 먹었다. 그 이후로 그들은 에덴 동산에서 쫓겨나고 죄인된 삶을 살아갈 뿐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불완전한 삶을 살게 된다. 이에 대한 결과로 아담은 자신의 죄로 말미암아 수고의 고통을 통해 양식을 얻게 되는 삶을 산다.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 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창3:17)

아담과 하와의 삶을 보면 인간은 날때 부터 불완전한 사람들로 나게 되고 삶에 있어서 누구든 일을 통해 삶의 고통을 느끼며 그속에서 수고의 결실로 삶을 살아가는 원칙을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그래서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은 항상 뭔가 부족하고 흠이 있으며 실수를 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부족한 사람들이 함께 하기를 바라시고 그 속에서 팀을 이루게 하고 서로를 위해 격려하게 하신다. 부족한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팀을 구성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목적하는 방향이 무엇이고 팀을 이루어 경쟁하는 대상이 누구이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팀을 구성하여 비전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데에는 수 많은 갈등과 논쟁이 주어진다. 그 이유는 각기 가지고 있는 팀의 구성원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치게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대감은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국민학교 5학년 때 전주시 외곽 지역에 전주 기린 초등학교를 다닌적이 있었다. 학교가 신설됨과 동시에 학교에서 남자부 농구팀을 창설하게 되었다. 평소에 농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필자는 키가 작았지만 농구부에 가서 코치선생님께 부탁을 하여 심사를 받고 농구부에 들어갔다. 팀에 들어간지 2달이 지난 후 초등학교 농구부 경기를 하는데 그때 우리가 경기를 한 것은 전주시의 도심에 있는 초등학교의 팀들과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외곽지역의 초등학교 들과 경기를 하도록 교육청에서 배정을 받았다. 2달 밖에 훈련을 하지 아니했었지만 그래도 다른 초등학교 농구팀들과 경기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실제로 다른 팀들과 경기를 하는데 실력이 너무나 차이가 나게 되었을 뿐 아니라 부상을 당한 선수들이 발생하게 되었고 출전한 팀 중에 가장 꼴찌였다. 그 이유는 다른 팀들은 오랫동안 훈련을 해 왔으며 경기를 하는데 있어서 팀웍에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경기를 다 마친후 코치 선생님이 말하기를 그래도 두달 연습한 것치고는 잘한 것이다. 경기후 처음으로 전주시 어느 짜장면 집에 들어가 짜장면을 맛있게 먹은 적이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짜장면을 농구 경기 때문에 국민학교 5학년때 먹었는데 그때 기분은 말할 수 없이 좋았다.

목적을 가지고 부족한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팀을 이루어 경쟁하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삶이라고 본다. 세상 사람들이 팀을 이루어 경쟁을 하는 것은 우승이라는 목적의식을 가진다. 그러나 이 세상에 어느 팀도 항상 우승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불완전한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팀을 이루며 경기를 하기 때문이다. 운동경기를 하는데 있어서 팀은 항상 최고의 선수들을 가지고 경기를 하려고 한다. 팀을 이루는 구성원 중 누구든 조금이라도 실수를 한다면 그는 팀에서 수 많은 비난과 가치 없는 선수로 저 평가를 받게 된다. 하지만 실수를 하는 인간을 사랑하고 그들을 통해 늘 함께 일을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분은 죄인된 인간을 사랑하시고 그들의 죄를 자유하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독생자 아들이시다. 주님은 불완전한 인간을 들어서 그의 완전하신 일을 이루시는데 그것은 주님으로 부터 구원을 받은 제자들이 열방에 나가 복음을 전하여 그들에게 주님을 영접하게 하고 제자삼는 일을 하게 하시는 것이다. 이러한 선교를 이루는데 주님은 흠이 많고 문제가 많은 사람들을 사용하시어 주님의 나라를 위해 일하시게 하시는 것이다. 이렇게 불완전한 사람을 변화시켜 선교를 하게 하시는 예수님은 주님의 자녀들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은퇴를 허락하시지 아니하신다. 이것은 세상에서 바라보는 팀의 시각과 다른 차원이다. 살아계시는 그리스도는 초대교회의 성장에 방해를 초래한 사울을 부활의 주님이 그에게 찾아가셔서 그를 바울로 삼고 그에게 초대교회 성장과 로마까지 복음을 증거하시도록 하신다. 그리고 바울은 중동과 소아시아 그리고 로마에 수많은 교회를 개척한다. 또한 바울은 옥중에서 교회들에게 편지를 통해 교회안에 문제점들을 사랑으로 극복하도록 권고하고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여 팀을 이루어야만이 가능하도록 가르친다.

바울은 옥중에서 빌레몬에게 편지를 하는데 오래전에 빌레몬을 피해 도망온 오네시모를 너에게 다시 보내니 그를 사랑으로 받아주어라 그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 복음을 증거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복음의 증거는 완전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는 것을 주님이 제자들에게 명시한다. 그리고 주님은 불완전한 사람들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그것을 통해 사랑의 실현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셨다. 이러한 주님의 사랑을 아는 사도 바울은 선교는 절대적으로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골로새 교회에 편지를 한다. 불완전한 인간이 완전하신 주님의 일을 감당할 수 있기 위해서는 주님의 거룩한 옷을 입는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의 택하신 거룩하고 사랑하신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입고"(골3:12) 주님의 사랑이 놀라우신 것은 죄인된 인간과 함께 일하시고 동행하시는 것이다.

크릭사이드 한인교회 김칠곤목사
교회웹:www.thecreeksidechurch.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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