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A "일본 헌법개정 등은 아시아 평화 안정에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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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기독일보]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총무 Dr. Mathews George)가 지난 6월 8일 교회협과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조그련)이 공동으로 발표한 "미일방위협력지침 개정 폐지"에 대한 성명을 적극 지지하며,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는 남북 교회에 지속적으로 연대할 것임을 밝히는 논평을 6월 15일 발표했다고 NCCK가 전했다.

이 논평에서 CCA는 "현 일본 정권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하여 평화헌법을 개정하려고 시도하는 것과 지난 4월 29일 미일방위협력지침을 개정한 것은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심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아시아의 군비경쟁과 군사화에 대해 아시아 교회의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당부하고 아시아 교회가 평화와 화해를 이루는 선교에 앞장 서 줄 것을 호소했다.

NCCK는 세계개혁교회연맹(WCRC), 독일동아시아선교회(DOAM)와 생명평화 민중포럼(People's Forum on Peace for Life)도 6월 16일 교회협에 연대 메시지를 보내 이번 성명은 "군비경쟁의 각축장으로 변한 동북아의 지정학적 상황을 정확히 간파하면서 교회의 예언자적 역할을 천명한 남북교회의 시의적절한 공동의 노력"이라는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교회협과 조그련은 지난 5월 15일 심양 실무회담을 통하여 미일방위협력지침 개정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로 하였고, 6월 8일 남북교회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남북(북남)교회 공동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한(조선)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을 폐지하라!

"그가 많은 민족 중에 심판하시며 먼 곳 강한 이방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미가 4장 3절)

2015년 4월 29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한(조선)반도를 포함한 전 세계를 일본 자위대의 작전 범위로 삼는 '미 일 방위협력 지침' 개정에 합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인 일본의 군사력 증강에 날개를 달아주고 그것을 미국의 군사패권 강화에 활용하겠다는 것으로 우리는 실로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위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미국정부는 '미 일 방위협력 지침' 개정뿐만 아니라 전범국인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까지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일본이 저지른 침략전쟁, '위안부' 동원, 남경대학살 등 전쟁범죄에 대한 미국의 면죄부이다. 이번 미일 협약은 특히 일제 강점기를 지내온 한(조선)국민과 전체 아시아인들에 대한 모독임에 틀림없다. 특별히 일본은 침략전쟁에 대한 어떠한 역사적 책임도지지 않는 상황이기에 더욱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

더욱이 이번 '미 일 방위협력 지침' 개정은 분단 상황에 놓인 한(조선)반도에는 커다란 재앙이 아닐 수 없다. 이번 개정안을 토대로 미국이 유사시로 판단하여 일본의 한(조선)반도 상륙을 용인한다면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더욱 어려워 질 것이고 남과 북(북과 남)은 극도의 불안한 상태가 지속될 것이다.

또한 이번 미일 방위협력 강화는 일본의 전수방위 정책이 무력화 되고 그로 인해 한(조선)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전역에 심각한 군비경쟁이 초래될 것이다. 이는 역내 전반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며 역내 인적, 경제적 상호의존을 위협할 우려가 높다.

이에 세계평화를 갈망하는 여론을 담아 우리는 한(조선)반도와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미국과 일본의 이번 개정안을 우려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1. 아시아를 넘어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미 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을 즉각 폐지하라.

2. 미국정부는 군사패권 욕망을 버리고 대화와 협력의 평화적 외교로 전환하라.

3. 일본정부는 전쟁범죄에 대해 세계 앞에 사죄하고 평화헌법을 준수하고 군사 대국화 야욕을 중단하라.

4. 남북(북남)의 그리스도인들은 한(조선)반도와 동아시아, 세계평화를 지켜나가기 위해 세계교회와 평화를 갈망하는 전 세계 양심세력과 연대하여 기도하고 행동할 것이다.

2015년 6월 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조선그리스도교련맹 중앙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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