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협, 한국기독교문화재연구소 제1회 학술심포지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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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한국기독교문화유산보존협회(이하 한문협)는 '한국기독교문화재연구소 제1회 학술심포지엄'을 5일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 세미나실에서 열었다.

책임연구원인 김호욱 광신대학교 역사신학 교수의 진행으로 발표•토론, 총평 등으로 이날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먼저 임영근 사무총장은 권두언을 통해 협회 설립 배경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전했다.

임 사무총장은 "우리는 선교사들에 대한 무관심은 고사하고 가치가 충분한 고귀한 문화유산인 건축물에서부터 하나님 앞에 사용했던 강대상을 비롯한 모든 성물들을 개발과 경제적 논리에 의해 허물거나 철거 내지는 훼손해 버린 안타까운 일이 지금까지 이어져왔다"며 "우리는 회개하는 마음으로 선열들의 터전을 다시 회복하며, 복원해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일을 해야한다. 뿌리찾기회복운동이 시작됐으며 지금부터라도 무엇을 어떻게 자료를 수집•발굴하며, 보존•관리하고 계승시켜 나갈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토론이 진행됐고, 문화분과에서 최종호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문화재관리학과 교수는 '한국의 문화재 보존•관리, 보호•활용 정책과 전망'에 대해 전했다.

최 교수는 "문화재와 누리유산에 대한 이해와 인식의 차이는 그 지역의 전통과 교육 환경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문화재와 누리유산을 보존•관리하고 활용하는 문화재와 누리 유산 관계기관과 단체, 뮤지엄 등이 교류•협력을 통해서 문화재와 누리유산의 자료와 정보에 대한 문화재 충격과 갈등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문화재관리 또는 유산경영 분야의 전문가들이 무형문화재와 무형유산의 보호에 관한 국제적 추세를 고려해 문화재관리와 유산경영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설정하고 보호와 활용을 위해 학제간 또는 다학문적 접근과 공동 또는 협력작업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역사분과에서는 이은선 안양대학교 기독교문화학 교수가 '기독교 문화재 보존의 가치성에 대한 고찰'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역사 기록을 통해 우리들은 이스라엘의 과거 역사를 기억할 수 있고 그것을 이어받아 기독교와 관련시켜 앞으로 해석해 나갈 수있다"며 "우리들은 과거 기독교의 활동들을 기록물로 잘 보존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와 함께 인간의 역사 활동 기록과 함께 그들의 활동이 문화재로 보존되어야 한다"며 "기록은 남아 있지만 아무런 문화적인 유적이나 유물이 발견되지 않으면 그들의 존재가 인정받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이 교수는 "기독교는 한국 사회에서 근대화의 통로 역할을 해 다방면에서 한국의 근대화에 기여했다"며 "우리들은 기독교 문화재의 역사적인가치•문화사적인 가치•교회사적인 가치 등을 올바르게 인식해 문화재 보존에 힘을 기울일 뿐만 아니라, 후손들의 신앙교육과 일반인들에게 기독교를 알리고 관광자원으로까지 활용하면서 미래에 기독교 발전의 토대로 삼아야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화재 분과에서 김정신 단국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기독교 건축문화 유산의 보존과 활용 방안'에 대해 전했다.

김 교수는 "지난 130년의 역사 속에서 한국 기독교는 수많은 발자취를 남겼다. 그러나 지나간 자취는 얼마 안 가서 곧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만다"며 "교회의 지나간 역사는 신앙선조들이 남긴 기록이나 유물을 통해 되돌아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교회설립과 건축이 가장 활발한 우리 나라 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교회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우리는 각 교단•교회•신학교•박물관•성지 등에서 소유하고 있는 건축물과 유물, 미술품들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목록화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 유산은 당국이나 일반 전문가의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에 교회 내에서 기본적인 목록 작성과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오래된 교회건물의 보수•보존에 있어서도 실용성 보다 문화차원에서의 인식제고와 홍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협회는 연구소 추진 계획 및 목표에 대해 '3개년 목표 계획안'을 갖고 있다. ▲130년 한국기독교문화의 문화재적 가치를 바로 정립 ▲기독교 문화재를 위한 충분한 재원 확보 ▲관광 인프라 확충과 글로벌 투자 유치 ▲일자리 창출로 방향 설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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