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배달사고 ,'실수' 아닌 기술적 오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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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미군이 살아 있는 탄저균을 미 정보 기관들과 민간 연구소 그리고 한국 미 공군 기지에 배달한 것은 사람에 의한 실수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미군이 발표했다.

래이 오디어노 미 육군 참모총장은 탄저균 샘플을 살균 또는 방사능 처리하는 과정에 기술적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탄저균이)완전히 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군이 탄저균 샘플을 배달 할 때에는 이송 전 살균 처리를 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유타주에 위치한 생화학병기실험소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생화학병기실험소는 미국 내 최소 9개 주와 한국군 연구소에 살아 있는 탄저균 샘플을 배달했다.

미 국방부는 미국 내 9개 실험실 중 최소 한 곳에서 살아 있는 타저균 샘플을 받았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밝혔다. 탄저균이 배달된 9개 주는 텍사스, 메릴랜드, 위스콘신, 델라웨어, 뉴저지, 테네시, 뉴욕, 캘리포니아, 그리고 버지니아다.

제이슨 맥도날드 미 CDC 대변인은 "미국 내 18개 연구실에 의심스러운 탄저균 샘플이 배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각 연구실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맥도날드는 델라웨어, 텍사스, 그리고 위스콘신의 4명이 항생제를 맞을 것을 권고받았다고 덧붙였다.

한국 오산 공군기지 미 관계자는 "배달된 탄저균은 살아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오산의 22명의 사람들은 살아 있는 탄저균에 노출됐을 수도 있어 항생제와 백신 등 예방 의약품을 받았다.

"아무도 탄저균에 노출된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오산 공군기지 관계자는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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