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홍준표 최측근 5일 오후 소환…洪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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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팀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휩싸여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1일 오전 출근길에 대기중이던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15.04.21.   ©뉴시스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성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홍준표 경남지사의 보좌관 출신 나모(50) 경남도청 서울본부장을 오는 5일 소환조사한다.

홍 지사 측근에 대한 사실상 첫 공개 소환으로 홍 지사에 대한 수사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이르면 이번 주말께 홍 지사가 검찰 청사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경선 당시 홍 지사 캠프에서 실무를 총괄하는 등 홍 지사를 오랫동안 보좌했던 나씨를 5일 오후 2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나씨는 과거 홍준표 의원실에서 비서관과 보좌관으로 활동하다가 2007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홍준표 캠프에서 공보 특보로 활동하는 등 홍 지사의 최측근 보좌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홍 지사가 과거 한나라당 원내대표로 재직했을 당시에는 수석보좌관을 맡기도 했다.

검찰은 나씨가 캠프 업무를 사실상 총괄했던 '총 책임자'였던 만큼, 성 전 회장이 2011년 6월 당시 당 대표 후보로 나섰던 홍 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홍 지사를 부르기 전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나씨가 경선 캠프 회계 업무도 맡았던 점을 고려하면 검찰이 홍 지사 측의 자금 흐름과 관련한 유의미한 증거를 확보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울러 나씨 등 홍 지사측 인사들이 1억원의 '전달자'로 지목된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 등을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만큼, 검찰 조사 과정에서 위증교사 혐의 등이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윤 전 부사장을 연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홍 지사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 전달 경위와 방법, 동석 인물 존재 여부 등을 상당 부분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성 전 회장의 객관적인 동선과 행적, 박준호(49·구속) 전 경남기업 상무와 이용기(43·구속) 비서실장·정낙민(47) 인사총무팀장 등의 진술 내용, 홍 지사 측에서 제출한 일정표와 의원회관 출입기록, 홍 지사의 일정 담당 비서진 등의 진술 내용 등을 토대로 금품 전달 시기의 객관적인 상황도 어느 정도 복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이 나씨를 전격 소환한다는 것은 홍 지사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한 구체적인 상황을 복원하고 사실관계를 특정하는 작업을 사실상 모두 마쳤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홍 지사 역시 이날 경남도청 실국장들에게 "거짓이 아무리 모여 봐야 참이 되지 않는다"며 "조만간 무엇이 거짓인지, 무엇이 진실인지 드러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소환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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