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 4.19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한다"

교단/단체
이수민 기자
17일 오전 4.19혁명 제55주년 기념 '제33회 4.19혁명 국가조찬기도회' 개최

17일 오전 7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는 4.19민주혁명회와 4.19혁명 희생자 유족회, 4.19혁명 공로자회 등이 공동주최하고, 4.19혁명 국가조찬기도회 준비위원회(4.19선교회) 주관으로 4.19혁명 제55주년 기념 '제33회 4.19혁명 국가조찬기도회'가 열렸다.

박해용 장로(준비위원장)의 사회로 열린 기도회에서는 김영진 장로(대회장, 4.19선교회 상임고문)가 개회사를 하고, 참석자들은 함께 "대통령과 각계 지도자를 위해"(정미경)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채수일) "경제 활성화와 4.19이념 계승을 위해"(이윤석) 특별기도를 했다.

전용재 감독회장(기감)은 "여호와로 주인 삼은 나라"(사33:5~6, 벧전4:12~13)라는 주제로 설교했는데, "이 민족이 4.19정신을 계승하고 꽃피워 발전시키는 진정한 민주주의, 자유정의평화가 강같이 흐르는 그러한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 감독회장은 "젊은이들이 4.19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한다"면서 "오늘날 대한민국이 사사시대를 지나가고 있다"고 비유하고, 이 자리에서 기도하는 것을 넘어 젊은이들에게 그 정신을 가르치고 실천하는 것에 이를 수 있도록 행동하고 봉사하는 이들이 되자고 당부했다.

4.19국가조찬기도회에서 김영진 전 장관(사진 가운데)과 왼쪽 박원순 서울시장, 그리고 오른쪽 전용재 기감 대표회장이 기도하고 있다.

이어 소강석 목사(공동준비위원장, 새에덴교회)는 "4.19, 그 눈부시게 푸른 자유의 눈동자여"라는 주제의 헌시를 낭독했으며, 박근혜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이 격려사를, 박원순 시장(서울시)과 황용대 목사(NCCK 대표회장, 기장총회장)가 축사를 했다. 박 대통령의 메시지는 김상률 청와대 문화관광수석이 대신 낭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수많은 청년들과 시민들이 한 마음으로 일어선 4.19혁명은 자유 정의 대한민국 건설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하고, "4.19혁명을 되돌아보고 참된 가치를 계승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세계 속의 경제 강국, 통일한국의 길로 힘차게 나갈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변함없는 기도를 부탁한다"고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4.19혁명은 우리 역사상 최초의 민주혁명"이라 밝히고, "민주주의에 대한 강한 의지와 용기를 국내외에 선언한 민주화 운동의 자랑스러운 유산"이라며 "4.19혁명이 세계사에 길이 빛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박원순 시장은 먼저 "55년 전 자유민주주의 수호 위해 온몸을 바친 민주열사들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하고, "55년 지난 지금 4.19정신이 점점 잊혀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민주주의 초석이 된 4.19정신과 희생되신 분들을 잊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황용대 목사는 "근대 한국 역사 속에 역사를 깨우는 큰 함성들이 있었는데, 이제 통일에 대한 열망이 함성이 되어서 곳곳에서 외치고 있다"면서 "광복 70주년 유난히 4.19 정신이 그리운 이 때,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 민족의 기도와 이 자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실 것"이라 했다.

4.19조찬기도회에서 수상한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왼쪽에서 두번째)이 순서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또 4.19혁명봉사대상 시상을 통해 이주영 의원이 상을 받았으며, 4.19혁명 UN/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등재 및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대표로 문승주 회장(4.19민주혁명회)이 추대됐다. 행사는 박해용 장로(준비위원장)의 인사를 비롯해 채의숭 목사(국가조찬기도회 수석부회장)의 축도로 마무리 됐다.

한편 주최 측은 상을 받은 이주영 의원에 대해 "세월호 참사 때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 실종 희생자 가족들 곁에서 아픔을 달래고, 사고수습에 혼신을 다했다"고 평하고,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국민을 위해 헌신했고, 4.19민주이념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소 실천한 보기 드문 공직자"라며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이주영 의원은 수상소감을 통해 먼저 "너무 과분한 평가에 의한 상"이라 말하고, "앞으로 세월호의 남은 과제들을 잘 수행하라는 그런 엄한 명령으로 받겠다"면서 대한민국을 안전한 나라로 만들고, 남은 9인의 실종자도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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