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세월호 희생자와 가족들 끝까지 돌봐야"

15일 세월호 참사 1주년 맞아, 세월호 피해자 및 유가족 위로하는 성명 발표; "한국교회, 사랑실천했지만…'누가 강도만난 자의 이웃인가' 대답해야 할 것" 지적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은 세월호 참사 1주년에 즈음해 "희생자 가족 모두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있기를 바라며, 한국교회는 유가족의 아픔이 치유되도록 지속적으로 기도하며 함께하겠다"고 전하며, 세월호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교연은 "온 국민을 비통에 잠기게 한 세월호 참사로 유가족들은 숨쉬기조차 힘든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지내오고 있는데 아직도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도, 선체 인양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실체적 진실은 9명의 실종자와 함께 진도 앞바다 깊은 물속에 가라앉아 있는데 보상금 액수가 거론되는 것은 유족들에게 또 다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교연은 "우리는 정부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씻어내기 위해 희생자 가족 편에 서서 전향적인 자세로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한다"면서 "세월호 참사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선체 인양보다 실체적 진실이 인양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이 같은 비극적 참사가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 당시 한국교회는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했으나 그것이 진정 이웃의 필요를 채운 것인지, 우리의 필요를 채운 것이 아니었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되는 오늘 한국교회 안에 두 가지 마음이 존재하는 현실 앞에서 우리는 가슴에 손을 얹고 '누가 강도만난 자의 이웃인가'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일은 그리스도인에게 선택이 아닌 책무"라면서 "세월호 희생자와 가족들의 아픔과 상처가 치유되는 날까지 한국교회가 주님의 도구로써 지속적인 관심과 돌봄의 사역을 감당할 것"을 다짐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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