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72% "대기업 후려치기에 수익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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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열곳 중 한 곳은 대기업의 납품단가 후려치기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는 10일 대기업 하도급 중소기업 24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원가절감 실태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중소기업의 72.1%는 대기업의 원가절감 요구로 인해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중소시업들은 수익성 악화로 인해 ▲근무여건 악화(28.8%) ▲품질저하(15.8%) ▲투자 여력 감소(10.4%)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대부분 대기업의 원가절감 요구가 부당하다고 느꼈다.

응답자의 64.2%는 대기업의 원가절감 요구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원가절감 요구가 적절하지 않은 이유로는 '원사업자의 이익 추구를 위한 일방적 강요'(42.9%)와 '관행적으로 요구되기 때문'(20.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의 요구가 부당하다고 느끼면서도 대부분 이를 수용하고 있었다. 대기업의 요구수준(100% 기준)에 대한 협력업체들평균 수용 비율은 64.7%로 파악됐다.

대기업이 원가절감을 요구하는 시기는 '1년 단위'(35.8%)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계약체결시' (28.3%), '수시'(24.6%) 등의 순이었다.

중소기업들은 원가절감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술개발·비용절감을 위한 지원강화 (36.7%)와 업종별 단체를 통한 협상력 강화(32.5%)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과도한 원가절감 요구로 인해 수익성 악화와 투자여력 부족 등 성장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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