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4.6% "朴대통령 세월호 추모식 참석해야"

리얼미터 여론조사서 국민 과반수 이상 '참석 바람직' 의견 보여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9일 오전 경기 안산 단원구 화량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14.04.29.   ©뉴시스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과반 이상의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보수층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박 대통령의 세월호 1주기 추모식 참석 여부에 대해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통령이 추모식에 참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54.6%로 '대통령이 추모식에 참석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32.5%)보다 22.1%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12.9%.

조사에 따르면 5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 새누리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대통령이 추모식에 참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다수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별로 보면 20대(참석 바람직 73.4% vs 참석 불필요 15.3%)와 30대(72.1% vs 18.7%), 40대(60.5% vs 31.9%)에서 박 대통령의 참배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다수인 가운데 50대(35.0% vs 48.5%)와 60대 이상(34.8% vs 45.6%)에서는 대통령이 추모식에 참석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다수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77.4% vs 15.9%)과 중도층(63.8% vs 23.3%)에서 대통령이 추모식에 참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로 나타난 반면, 보수층(34.5% vs 54.7%)에서는 참석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다수로 나타났다.

정당지지층별로는 새정치연합 지지층(70.0% vs 15.8%)과 무당층(58.7% vs 25.9%)에서 대통령의 참석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였지만, 새누리당 지지층(31.6% vs 55.9%)에서는 참석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다수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4월 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한편 정부는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식을 유족들과 함께 가지는 대신 독자적인 '국민안전 다짐대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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