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샤바브, 케냐 대학 급습…147명 살해 79명 부상

중동·아프리카
편집부 기자

알샤바브 무장단원들이 2일 새벽 케냐 동북부 가리사의 대학을 급습해 147명을 살해했다. 소말리 국경으로부터 145㎞ 거리인 이 대학에서는 또 79명이 부상당하기도 했다.

이날 일몰 직후 4명의 알샤바브 전사들이 정부군 공격에 사망함으로써 사태가 종료됐다.

폭탄을 몸에 묶고 AK-47s 소총으로 무장한 복면의 공격자들은 가리사 대학 학생들 가운데 비무슬림 학생들을 가려내어 무자비하게 난사했다고 생존자들은 말했다.

일부는 총격을 받으며 도주했다.

이들은 기숙사에 수십 명의 학생들을 인질로 잡고 군대와 경찰들과 13시간이나 대치했다고 목격자들이 말했다.

케냐 보안군이 이 공격자들을 총으로 맞추자 이들은 "폭탄처럼" 폭발했다고 조셉 은카이세리 내무장관은 말했다. 그 파편에 일부 군인들이 부상하기도 했다.

알샤바브 대변인 알리 모하무드 라게는 소말리아에 근거를 둔 이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가 이날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알카에다 계열인 이 단체는 2013년 나이로비의 웨스트게이트몰을 공격해 67명을 살해한 바 있다.

이날 피살된 147명은 대부분이 학생들이었으나 2명의 보안군과 1명의 경찰 및 1명의 군인이 포함돼 있다고 은카이세리는 말했다.

  ©뉴시스

#알샤바브 #대학급습

지금 인기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