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역사 기술, 송진우 등 민족주의자들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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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해방 70주년과 한국 기독교"주제로 '제19회 영익기념강좌'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제공

"해방 70주년과 한국 기독교"를 주제로 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 박명수 박사) '제19회 영익기념강좌'가 열렸다.

박명수 박사(서울신대 교회사)는 "해방정국이 건국 논쟁: 인민공화국인가? 민주공화국인가?"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먼저 1945년 8월 15일 해방되었을 때부터 9월 8일 미군이 진주할 때까지 약 한달 동안 한반도에서는 어떤 세력이 존재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각각 어떤 건국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것을 이끌고 있는 주도 세력은 누구인가를 밝혀 봤다. 또 해방 정국의 건국운동이 오늘의 대한민국과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를 살펴봤다.

보다 세부적으로, 박 박사는 해방정국 한 달 동안 공산주의자들과 민족주의자들의 건국 논쟁과 투쟁 과정을 가능한 대로 선명하게 드러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따라서 역사를 기술한다면, 해방 직후 여운형이 아닌, 송진우를 중심으로 한 민족주의자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허명섭 박사(서울신대)는 "대한민국 건국과 종교: 종교 세력의 건국운동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했는데, 해방 정국 시기 한국에 있었던 종교들이 대한민국 건국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면서 "해방 후 한국의 각 종교들은 그 범주와 방식 그리고 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대부분 건국운동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허 박사는 한국에 있었던 6대 종교인 개신교, 대종교, 천주교, 불교, 유교, 천도교 등을 중심으로 건국운동의 실상을 고찰하고, ▶6대 종교의 각 집행부는 대체로 우파적인 성향이 강했다 ▶각 종교계에는 현실참여 세력들이 있었고, 각자 나름의 건국노선을 갖고 있었다 ▶기독교는 대한민국 건국의 가장 중요한 세력이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천주교와 대종교를 제외한 종교들은 내부적으로 좌파와 우파로 분열되어 있었고, 천주교와 대종교가 우파적인 성향이 가장 강했는데, 기독교(개신교)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고 설명한 후, "좌파적 성향이 가장 강했던 종교 세력은 천도교이며, 불교와 유교도 소장파를 중심으로 중도 좌파적인 성향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각각의 발표에는 김명구 박사(한국교회사학연구원 상임연구원)와 이은선 박사(안양대 기독교문화학과)가 논평자로 수고했다. 영익기념강좌는 1997년부터 매년 봄 서울신대에서 열리는 학술 강좌로, 저명한 학자들을 초빙해 주로 한국교회 및 복음주의 운동의 최근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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