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찾은 정의당…"비정규직, 최저임금제 심각"

정의당 지도부, 김영주 총무 등과 환담…비정규직 등 사회현안에 의견 나눠
▲정의당 천호선 대표와 지도부가 NCCK를 방문, 김영주 총무 및 NCCK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동윤 기자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정의당 천호선 대표와 지도부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영주 목사)를 예방하고 정치·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천호선 대표는 "정의당은 창당한 후 2년 반 정도 당 정비에 바빴고, 이제 한 고비를 지나고 보고를 드리려고 온 자리라고 할 수 있다"며 "언론도 저희가 뭘 하는지 잘 모르는 상황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많은 변화와 혁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정의당은 현실과 민생을 우선시하고 복지 이상을 제시하며 유럽사회민주주의복지국가들의 성과를 적용하려고 한다. 그동안 이상이 컸기에 설득력이 떨어졌던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태아에서부터 죽을 때까지 국가와 사회가 어떤 서비스를 보장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며 저희는 이것을 '생애강령'이라고 붙여 강령으로 채택했다. 죽음에 대한 준비도 사회에서부터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김 총무는 "중요한 이슈들을 놓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나타낸 후 "우리 사회에 가장 중요한 이슈들을 선점하고 있으신데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가 중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총무는 "책에서 보수주의자들이 좋은 이슈를 오히려 거꾸로 선점해 왜곡시키고 있다는 내용을 읽고 공감한 적이 있다. 무상복지가 굉장히 좋은 것인데, 오히려 선별적 복지가 더 좋은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기술적으로 우리가 부족한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특히 천 대표와 김 총무는 비정규직 문제 등이 우리 사회의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천 대표는 "비정규직 문제는 당원 전체를 재교육시키고 전문가를 키우려고 한다. 파업농성을 하는 분들은 대부분 비정규직이다. 비정규직은 그렇게 몸부림을 치는데 대응할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들을 지원하고 상담해 가려고 한다.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천 대표는 최저임금 문제에 대해 "1만원 시대로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자, 김 총무는 "2만원 정도는 되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고 "기독교는 꿈쟁이들이 아닌가. 그리고 정의당이 앞으로 커지길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날 만남에는 정의당 천호선 대표, 조승수 정책위원장(정의당 탈핵에너지전환위원회 공동위원장), 김제남 국회의원(정의당 탈핵에너지전환위원회 공동위원장)과 김영주 총무와 정진우 목사(NCCK 인권센터 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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