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는 말씀과 삶의 일치를 추구하는 것…목사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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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미국 남가주 OC 교협 주최 7인 7색 목양 콘서트④

[LA=기독일보] 미국 남가주 오렌지카운티기독교교회협의회(OC교협)가 12일(현지시간) 은혜한인교회에서 '7인7색 목양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는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유관재 목사(일산성광침례교회), 한기홍 목사(은혜한인교회), 이찬규 목사(프랑크푸르트한마음교회) 등 6명의 목회자와 함께 OC교협 회장 김기동 목사(충만교회)가 강사로 나서서 강연했다.

세미나의 주제는 교회 성장이나 부흥보다는 목회자 자신과 건강한 목회에 집중하기 위해 '목회자의 자기 정체성과 건강한 이민목회'로 선정됐다. 세미나는 당일 등록까지 합쳐서 200여 명 이상의 목회자, 사모, 신학생들이 참석했다.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

이 세미나에서 지형은 목사는 '목회자는 누구인가'란 주제를 두고 말씀 묵상의 관점에서 조명했다. 지 목사는 독일 보쿰대학교에서 교회사와 교리사로 신학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 신학계에서는 독일 경건주의에 관해 최고의 학자로 꼽히고 있다. 경건주의는 17세기 필립 야콥 스패너 목사를 시초로 독일 개신교계에서 일어난 제2의 종교개혁 운동이며 말씀과 삶의 일치를 추구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 목사는 "목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여 가르치고 지켜 살게 하는 것이기에 목회자의 자기 정체성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분부한 모든 말씀에 있다. 따라서 이 말씀이 목회자의 삶에서 살아 움직이느냐에 목회자의 목회자 됨이 걸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르틴 루터의 만인사제직의 핵심도 바로 말씀 사역으로, 말씀을 묵상하며 깨닫고 내가 먼저 그렇게 살아 기쁨과 행복을 누리며 다른 사람에게 이 행복을 전하는 것"이라 부연했다. 지 목사는 "죄를 해결하기 위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도 말씀이셨기에 말씀이 작동하는 곳에는 죄가 설 자리가 없다. 목회자이기 이전에 이러한 그리스도인의 행복을 이해해야 목회자가 건강해진다"고 조언했다.

요약하면, 목회는 말씀을 가르치고 성도가 그렇게 살게 하는 것이기에 목회자는 바로 그 사역을 하는 존재이면서 동시에 자신도 그리스도인으로서 말씀과 함께 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이 대목에서 지 목사는 "성령의 시대는 말씀이 삶에서 본격적으로 작동하는 말씀-삶 운동의 과정"이라면서 말씀 묵상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말씀 묵상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그는 누가복음 10장 26절 말씀에서 예수께서 율법교사에게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었으며 네가 어떻게 읽느냐"하신 것처럼 말씀 묵상은 "성경이 무엇을 말씀"하시며, "성경이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를 찾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지 목사에 따르면, 성경의 텍스트를 읽으면서 '나'의 컨텍스트에서 삶으로 살아내는 것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결론적으로 지 목사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도처에 흩어져 있는 한국교회의 갱신이 절실한 때다. 모든 종류의 신앙적 갱신은 말씀으로 돌아갈 때 가능하다는 것이 종교개혁자들의 깨달음이요, 기독교 역사의 가르침이다. 갱신의 초점은 바로 말씀의 묵상"이라고 전했다. 물론 여기서 말씀 묵상은 삶의 실천을 포함하고 있는 개념이다.

▲12일 7인7색 목양 컨서트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A=기독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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