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침의 기원] 이 40일 만이라도

오피니언·칼럼
편집부 기자

우리를 위하여 고난 받으시는 주님!
해마다 이맘 때쯤, 당신께 바치는 나의 기도가
그리 놀랍고 새로운 것이 아님을 슬퍼하지 않게 하소서.
"죄송합니다" 라는 나의 이 말도
어느 새 낡은 구두 뒷축처럼 닳고 닳아
자꾸 되풀이 할 염치도 없지만
아직도 이 말없이는
당신께 나아갈 수 없음을 고백하오니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

여전히 믿음이 부족했고,
다급할 때만 당신을 불렀음을,
여전히 게으르고, 냉담했고, 기분에 따라 행동했음을,
여전히 불평과 편견이 심했고, 쉽게 남을 판단했음을,
여전히 참을 성 없이 행동했고, 절제없이 살았음을,
여전히 말만 앞세운 이상론자였고,
겉과 속이 다른 위선자였음을 용서하옵소서.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으라 하셨습니다.
재를 뒤집어 쓰지 말고, 영혼으로 애통하라 하셨습니다.
이 40일 만이라도 거울 속의 나를 깊이 성찰하여
깨어서 사는 수련생이 되게 하옵소서.
이 40일 만이라도 나의 뜻에 눈을 감고
주님의 뜻에 눈을 뜨게 하옵소서.
십자가 앞에서 진리를 새롭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원드립니다.
아멘. [한상용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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