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급증' 동양선교회 창립 멤버 '어니스트 길보른'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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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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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제1회 길보른기념강좌' - ①
▲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가 제1회 길보른기념강좌를 25일 개최했다.   ©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서울신학대학교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신대 우석기념관 강당에서 '초기한국성결교회 인물연구 프로젝트' 제1회 길보른기념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어니스트 길보른(Ernest A. Kilbourne)의 생애와 선교사역'을 주제로 발표한 목회신학연구원 원감 박문수 박사(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연구위원)는 "20세기 초 동양의 영혼들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일본과 한국 그리고 중국 땅에 성서적 성결과 순복음을 전해 준 동양선교회의 한 지도자인 어니스트 A. 길보른(Ernest Albert Kilbourne, 1865-1928)"이라고 소개하며 그에 관한 최근 교단적 관심을 언급했다.

박 박사는 "어니스트 A. 길보른에 대해 최근 급증하는 관심을 반영하는 글들이 최근에 발표되고 있다. 본 교단 신앙잡지인 「활천」 2014년 4월호에는 '성결, 그 거룩한 복음을 위해 산 사람들'이란 특집으로 '어니스트 알버트 길보른의 생애와 목회'라는 글이 실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3개월이 지난, 「활천」 2014년 7월호에는 '동양선교회 창립자들'이란 제목으로 서울신대 교회사 교수인 박명수의 글이 실렸다. 기고자는 길보른에 대해서 그가 카우만을 통해 예수를 영접하고 이어서 성결의 은혜를 추구했으며, 결국 '나는 이 (성령)세례로 유전죄에서 깨끗함을 받았고 나의 마음은 성령으로 충만해졌다'는 간증을 하게 되었고, 평생 이 성결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였다고 강조했다"며 "그리고 '한국성결교회는 동양선교회의 어떤 선교사보다 길보른에게 빚을 진 것이 많은데, 1907년부터 한국을 가장 많이 방문하여 한국사역을 직접 지휘했으며, 1921년부터는 전적으로 한국에 거주하며 감독 겸 성서학원장으로 활동했고, 1924년 카우만의 뒤를 이어 제2대 동양선교회 총재로 일하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가자 그의 아들 E. L. 길보른이 한국사역을 맡았고, 그리고 해방 이후에는 그의 손자들인 에드윈 길보른이 서울신대 학장으로 엘마 길보른은 각종 사회사업으로 한국성결교회를 도왔다고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2014년 10월 24일 길보른재단이 후원한 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제1회 세미나에서 필자는 '길보른 가(家)의 선교활동과 사회복지'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의 결론은 길보른 가는 한국성결교회의 태동과 성장에 중대한 기여를 한 선교사 가정이었고, 특히 어니스트 길보른의 손자인 엘마 길보른은 한국성결교회 사회복지 사역의 개척자요 에큐메니칼 정신을 실현한 협력사역의 대표적 인물이라고 평가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어니스트 A. 길보른에 대한 관심이 제기된 것은 1990년대 이후의 일이 라고 할 수 있다"며 "1990년,'성결교회역사와문학연구회'가 인물연구 방법에 해당하는 중요한 저서를 출판했다. 이 단체는 웨슬리안 성결운동이라는 역사적 뿌리를 공유하는 예성(예수교대한성결교회)과 기성(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연구가들이 모인 단체인데, 그 첫 열매로 『성결교회인물전』(제1집)이 발행된 것이다"고 했다.

박 박사는 "이 책에서는 초기성결교회의 한국인 지도자 16명, 동양선교회 지도자 3명, 평신도 3명, 여전도사 5명이 소개되었다"며 "길보른은 카우만 다음으로 소개되는데 '한국을 사랑한 동양선교회의 창립 기수, 어네스트 A. 길보른'이라고 묘사 되었다"며 이어 "「활천」 1998년 4월호에는 다시 '어네스트 A. 길보른'이란 제목의 글이 실렸다"고 했다.

이어 "한길교회 목사인 김성현이 기고한 글인데 기고자는 길보른이 '1901년 1월 사도성결연 맹에서 안수를 받았고 (...) 카우만과 함께 성결교회 최초의 안수받은 선교사'라고 주장하였다"며 "또한, 길보른의 선교사역이 일본과 한국뿐 아니라 중국에도 확대되었음을 지적하며, 그를 '진실로 그는 하나님의 신실한 종으로 인생을 살아 온 신앙의 거인' 이라고 평가하였다"고 그는 소개했다.

박 박사는 또한 "보다 학문적인 접근은 2000년대에 발표된 두 편의 논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조직신학적 입장에서 시도된 것으로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정기간행물인 「성결교회와 신학」 2003년 가을호에 실린 서울신대 조직신학 교수인 황덕형의 논문(E. A. 길보른의 성결론), 역사신학적 접근으로 「성결교회와 신학」 2006년 봄호에 실린 서울신대 역사신학 교수 주승민의 논문(E. A. 길보른의 현대적 이해)을 소개했다.

그는 "황덕형 교수는 '성결교회의 뿌리라고 볼 수 있는 동양선교회는 카우만과 길보른에 의해 세워지게 된다. 이 동양선교회는 웨슬리에서 시작된 성결 운동이 미국을 통하여 아시아에 뿌리 내리게 되는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이었다고 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 '성결은 설교의 주제이며 불세례를 받은 교역자들의 표식 인데, 교역자는 먼저 이 은혜를 받아야 하고, 이를 통해서 다른 영혼들을 온전하고 효과적으로 인도할 수 있게 된다'며 길보른의 '실천적 성결론'을 정리하였다. 또한 '길보른은 19세기 웨슬리안 성결론자들처럼 인간의 전적타락과 그 결과인 부패성의 실재를 믿었고' 이 부패성은 성령세례에 의한 성결로 온전케 됨을 믿었다고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승민 교수는 한국성결교회 창립100주년을 맞아 소중한 업적을 남긴 지도자들을 정리하는 일이 가치 있음을 강조하며 길보른의 일본과 한국에서의 선교활동을 상세히 소개했다"며 "주 교수는 길보른을 신앙선교사로서 탁월한 행정가요, 한국성결교회의 아버지이며, 평생 기도의 사람이고, 활천사 사장으로서 문필가의 재능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하였다. 그리고 주승민은 '길보른 선교사의 가문은 3대에 걸쳐 한국성결교회를 위해 헌신해온 은인의 가문'이라고 결론을 맺었다"고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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