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우 영감' 김성환 화백 '올해의 기부왕' 수상

북 구미 경비원 포함 사랑의열매대상 금상도 38명 수상
▲'올해의 기부왕' 수상한 고바우영감 김성환 화백.   ©사랑의열매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시사만화 '고바우 영감' 작가로 유명한 김성환 화백(82)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린 16주년 기념식에서 사랑의열매대상 올해의 기부왕 대상을 받았다.

김 화백은 정기기부 및 유산기부 약정을 통해 기부문화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이 날 대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만화가로는 처음으로 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에 369번째로 가입했다.

또 평생 쓴 100여권 책의 인세를 사후 유산기부하기로 서약하고 공동모금회 유산기부 회원 모임인 레거시클럽(Legacy Club)에도 가입 한 바 있다.

김 화백은 "남들도 다 하는 기부라 특별한 것은 없다"며 "항상 나도 기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를 시작하니 그동안 받았던 사랑에 보답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는데 상까지 주니 무척이나 쑥쓰럽다"고 전했다.

1950년 처음 선보여 1955년 동아일보에 연재되기 시작한 '고바우 영감'은 조선일보와 문화일보를 거쳐 2000년까지 현대사를 풍자하면서 50여년간 국민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사랑의열매대상 기부분야 금상은 20명(개인12명, 단체8곳)이, 지역사회분야 금상은 18명(개인13명, 단체 5곳)이 수상했다. 기부분야는 기부를 통해 나눔문화활성화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에게 주는 상으로 이날 서재원 (주)하나대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대표 수상했다. 지역사회분야는 지역사회에 나눔문화를 전파한 공로로 주는 상으로 서울지역아동센터협의회, 서울노숙인시설협회가 대표 수상했다.

경북 구미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이승형(68) 씨는 한쪽 시력이 상실된 어려운 여건에서도 2004년부터 올해까지 총 2,600만원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나눔을 실천한 공로로 사랑의열매대상 기부분야 금상을 받았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허동수)는 창립 15주년을 맞은 지난해부터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한 이들에게 사랑의열매대상 올해의 기부왕 대상과 사랑의열매대상 기부 ․ 지역사회분야 금상을 각각 수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허동수 공동모금회장, 김주현 사무총장, 수상자, 공동모금회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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