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 '크리스천 리더' 키울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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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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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문경연수원서 개원식…김삼환 목사 "통일 위해 하나됨의 신앙·철학 필요" 강조; 조성기 원장 "통일운동 전초기지 역할 수행하겠다";숭실대, 국내 대학 최초로 전교생 대상 필수 통일캠프 계획
▲5일 '숭실 통일리더십연수원' 개원식 및 감사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숭실콘서바토리의 축하공연 모습.   ©이동윤 기자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원장 조성기 목사) 개원식이 5일 오전 경상북도 문경시 호계리 통일리더십연수원에서 열렸다. 국내 종합대학이 통일을 대비한 전문 연수원을 만드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민간이 주도하는 통일 교육의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개원식에는 개원식에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통일부와 문경시청, 남북한 통일 관련 인사들과 기독교계 인사·언론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임원 및 실무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연수원을 통해 한국교회의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초교파적 통일시대 크리스천 리더십 육성의 교두보가 되길 기대했다.

▲교계 인사 및 각계인사들이 참석해, 연수원 개원을 축하했다.   ©이동윤 기자

개원식에서는 명성교회 김삼환 담임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기독교대한감리회 전 감독회장 신경하 목사가 기도를, 예장 통합 증경총회장 림인식 목사가 축도했다. 이어지는 개원 축하식에서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숭실대 한헌수 총장, 박종순 목사(연구원 이사장), 고윤환 문경시장, 예장통합 총회장 정영택 목사 등이 축사를 전했다.

김삼환 목사는 '하나가 되리라(겔37:15-17)'의 설교를 통해 "통일을 위해 하나됨의 신앙과 철학을 갖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힘은, 하나됨"이라며 "분열 만큼 큰 저주가 없으며, 마귀는 계속 분열을 조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교회가 통일시대를 위해 하나가 되면, 우리 나라는 아시아를 이끌어 갈 수 있다"며 "영적으로 아시아와 세계를 번영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하며 "통일을 이루기 위해, 자라나는 세대에게는 절대 분열을 가르쳐서는 안 된다. 다음 세대는 하나가 돼야 하며,  통일 시대를 대비하며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고 권면했다.

초대 원장인 조성기 목사는 연수원 개원 보고 및 비전설명을 통해 "연수원은 통일 리더십 교육을 통한 통일 대한민국 건설과 통일 시대를 위한 인재 양성의 요람될 것"이라며 "통일운동의 전초 기지로써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조 원장은 또 "지리적·세대간·이념간·계층간 통일을 위해 노력하며, 기독청년을 위한 크리스천 통일 리더십 캠프가 운영된다"고 전했다.

▲개원식에 앞서 진행된 개원커팅식 모습.   ©이동윤 기자

한헌수 숭실대 총장은 이날 참석한 고윤환 문경시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한 총장은 축사를 통해 "연수원 열기까지 많은 어려움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꿈과 사명이 있었기에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통일시대 이끌어 갈 진정한 리더들을 육성함으로써, 우리나라를 바로 세우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종순 이사장은 개원맞이 인사를 하며 "숭실의 꿈은 평양에 숭실대학을 재건하는 것이다. 연수원이 단초를 제공하는 기회와 장소가 되리라 확신한다. 세계를 품고 하나됨을 소망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축사에서 "개원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숭실대와 통일부는 자매결연, 즉 동지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며 "통일 미래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양성하려는 곳이기에, 통일한국의 미래의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장 통합 정영택 총회장은 "6.25 때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온 사람으로서 가슴으로 통일이 절박하고 절대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가장 아름답고 귀한 통일을 이야기하다가 잡혀간 사람도 많다. 이데올로기적 입장에서 오해받지 않도록, 대안과 프로그램이 운영되길 기대한다. 총회 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축사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오늘 정말 감사드린다. 8만 문경 시민과 함께 더욱 봉사하도록 하겠다. (연수원이) 지역발전에 큰 기여를 하니 더욱 감사드린다. 통일을 위해 큰 기여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숭실대는 2015학년도 신입생 부터 필수 통일캠프를 실시한다. 숭실대생은 반드시 3박 4일의 필수교육에 참가해야만 졸업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숭실대는 향후 통일 리더십 인증제를 도입, 3학년까지 관련 과목 우수 이수자에게는 소정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통일캠프 참가 학생들은 장차 통일시대에 민족통일을 준비하고 견인하며, 통일이후 민족번영을 선도할 '통일시대의 창의적 리더'로서의 소양을 기르게 된다.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에서는 숭실대학교 학생 대상 필수 통일캠프를 시작으로 다양한 민간주도의 통일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각 대상별로 ▲꿈나무 – 통일 드림 캠프(초,중,고), 청소년 통일 멘토링 과정(교사) ▲청년 - 청년통일리더십 캠프, 대학생 통일포럼, △시민- 통일 공동체 시민스쿨, 통일 공동체 체험과정, ▲한민족 – 해외동포민족공동체 스쿨, 디아스포라 통일 캠프, 한반도 평화통일 체험과정 ▲크리스천 - 크리스천 통일 비전캠프, 북한 선교사역자 스쿨, 크리스천 통일 포럼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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