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 창립자 심슨 '사중복음' 중국선교 위해 고안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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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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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제 79회 정기세미나 개최
▲문우일 박사   ©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28일 오후 7시 서울신학대학교에서 진행된 서울신학대학교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주최 제 79회 정기세미나에서 '기독교연합선교회(C&MA)의 창립자 A.B. Simson의 사중복음과 아시아선교'를 주제로 문우일 박사(서울신대 교양학부)가 발제했다.

문 박사는 "심프슨(A. B. Simpson)과 '사중복음'(the Fourfold Gospel)은 19세기 말 부터 20세기 초까지 서구 복음주의 계통에서 교파를 초월하여 주목을 받았고, 현 재까지도 전 세계 오순절 및 복음주의 계통 교회들에 꾸준한 영향을 끼치고 있으 며, 동북아 주요 3국, 특히 한국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심프슨의 뜻과 별도로 그의 영향은 중국보다 한국에, 한국 여러 교단 형성에 나타났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선행연구는 주로 심프슨의 삶과 글과 그가 설립한 "기독교연합선 교회"(Christian and Missionary Alliance, 이후 C&MA)을 소개하는 정도에 머물렀다"며 "심프슨이 사역 후반기에 중국 사상과 언어를 공부하고 중국 선교를 독 려하는 데 몰입했다는 사실과 그 배후 사상에 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미흡했다"고 보았다.

또 문우일 박사는 "사중복음의 탄생 배경에 대한 선행연구는 지나치게 서양 시각으로 진행되었고, 영국과 미국 중심으로 이루어진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심프슨이 기독교연합 선교회(the Christian and Missionary Alliance)를 설립한 주된 목적은, 그 명칭에 들어간 '선교'(missionary)라는 말이 나타내듯이, 바로 선교, 특히 중국 선교였으므로, 사중복음 또한 선교적 기능을 효과적으로 발휘하도록 특별히 고안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덧붙여 "심프슨은 지구상에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이들을 네 줄로 세우면, 두 줄은 중국인, 한 줄은 아프리카인, 한 줄은 인도인인데, 그들이 분열식을 마치려면 한 세대(약 25년)가 걸릴 정도로 그 수가 많으며, 이는 우리 눈앞에서 하루에 약 1만 명씩 심판과 어둠 속으로 돌진해 가는 꼴이고, 매일 거대한 도시 하나가 멸망하는 형국 이니, 지진이나 화염보다 지독한 재앙이 아닐 수 없다고 역설했다"고 했다.

그는 "중국 선교를 최우선 사명으로 여긴 심프슨이 어떻게 하면 중국인에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채 사중복음을 체계화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다.

그런 면에서 "사중복음은 순수 서양 체계가 아니라, 동서양 의 정서와 사상들을 고려하여 세계 복음화, 특히 중국 복음화에 최적화된 복음의 핵이요 씨앗으로서 성령의 영감에 심프슨이 신실하게 반응하여 이루어 낸 역작인 것이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문 박사는 "이토록 치밀하고 탁월하게 복음의 핵심을 집약한 사중복음이 있었음에도 불 구하고 심프슨은 중국 선교 현장에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이루지 못했다"며 그 이유로 "무엇보다 심프슨과 C&MA는 서양 제국주의를 견제하는 중국 민족주의에 부딪쳤는데, 심프슨도 시대의 아들로서 제국주의적 경향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과학 발전과 번영에 지나친 자부심을 가졌고, 대부분의 다른 민족들을 미개하거나 무식하거나 게으르거나 사악하다고 평가했다"며 "심프슨에게 미국화는 곧 기독교화였고, 진화였다"고 했다.

이어 "또한 심프슨의 C&MA는 CIM(중국 내지 선교회(China Inland Mission, 이후 CIM)과 대등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데 실패했다"며 "내부적으로는 CIM이 C&MA에게 기득권을 나누어주지 않으려 했던 까닭이 크겠으나, 심프슨과 C&MA가 급진적 요소들을 적절하게 제어하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실제로 여러 부작용이 일어났던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는 "심프슨 자신도 그러한 요인들을 가지고 있었으나, C&MA에 관련된 사람들이 필요 이상으로 신유와 방언에 집착하고 폭탄 언어를 가감 없이 자주 사용함으로써 비이성적이라고 비난 받을 만한 빌미를 제공했던 것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프슨은 혼신의 힘을 다해 시대적 사명을 잘 감당했으며, 사중복음을 체계화하여 신앙의 후예들에게 믿음의 본을 보였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21세기에 중국 복음화를 최전방에서 주도하 고 있는 한국교회는 심프슨의 전례를 참조하여 세계 선교, 특히 중국 복음화에 더욱 효과적으로 임해야겠다"며 "주의 뜻에 맞는 방식으로 아시아 복음화를 진행하기 위하여 더 신중하고도 깊은 통찰과 연구가 이어지고 인류 구원에 헌신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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