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평화통일협, '남북공동 조국평화통일기원 평양기도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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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기도회 후 봉수교회 앞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조국평화통일협의회

(사)조국평화통일협의회(대표총재 피종진 목사, 대표회장 진요한 목사, 이하 협의회)가 지난 17일 평양 봉수교회에서 '남북공동 조국평화통일기원 평양기도회'를 드렸다.

행사에는 300여 명의 북한 성도들이 참석했으며, 송철민 목사(봉수교회)의 사회로 열린 기도회에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위원장 강명철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6.15선언과 10.4선언을 성실히 이행하자고 강조했다. 피종진 목사(대표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남북 기독교인들이 함께 기도할 때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이 이뤄질 수 있다고 역설했으며, 진요한 목사(대표회장)는 기도회를 통해 남북한 평화통일이 이뤄질 것을 염원했다.

또 행사에서는 허영희 장로(북한측)의 대표기도 후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의 "하나되는 민족 되게 하소서"(행8:12~17)라는 제목으로 설교가 있었다. 또 신경하 전 감독회장(NCCK 전 대표)과 장충식 장로(전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각각 축사했으며, 이만신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증경회장)의 집례로 성만찬도 진행됐다. 행사는 박장원 목사(협의회 지도고문)의 축도로 마무리 됐으며, 참석자들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예배를 마쳤다.

한편 협의회는 과거 1993년 3월 40일 금식기도를 마치고 모인 목회자들과 남북한 평화통일을 바라는 교계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조국평화통일 기원 기도회를 열었던 것이 시작이 됐다. 1999년 8월 서해교전 때 협의회 관계자들은 판문점 도라전망대에서 이틀을 기도했으며, 이후 남북관계가 호전되면서 같은해 11월 평양에서 첫 기도회를 가졌다. 이후 북한에서만 7차례의 기도회를 갖고 남북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했다.

이번 행사는 조그련의 초청으로 협의회 관계자들이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3박 4일 동안 평양을 방문한 것으로, 협의회가 평양에서 기도회를 개최한 것은 2005년 10월 이후 9년 만이다. 방북인원은 진요한·피종진·소강석·이만신 목사 등 18명으로, 이들의 이번 방북은 비정치 분야에서 사회문화교류를 허용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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