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비무슬림 여성은 성노예 되는 것이 당연"

중동·아프리카
손현정 기자
hjsohn@cdaily.co.kr
소수종교 여성에 대한 성적 착취 정당화
▲이슬람국가(IS)의 라카 미디어 센터가 지난 8월 27일 공개한 사진으로, IS 대원들이 라카주 타브카 공군기지를 장악한 이후 기도하고 있다.   ©AP/뉴시스.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이슬람국가(IS)가 여성들을 납치해 성노예로 삼고 있는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이슬람의 정신에 따른 것이라며 정당화하고 나섰다.

iS는 최근 영어로 발간되고 있는 단체지(誌) '다비크(Dabiq)'를 통해서 "신앙심이 없는 여자들을 잡아서 성노예로 만드는 것은 이슬람의 정신에 따른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잡지 최근호에 실린 글에서 IS는 "신실하지 못한 자들의 가족을 노예로 만들고 부녀자들을 취하는 것은 샤리아법에 명시되어 있는 규율이며 이것을 부정하고 조롱하는 자는 코란 구절과 선지자의 말을 부정하고 조롱하는 것과 같다. 그것은 배교 행위다"고 밝혔다.

또한 IS는 최근 소수종교인인 야지디족 여성들을 성노예로 인신매매 시장에 팔아넘긴 것 역시 정당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야지디교는 이슬람 이전에 시작된 종교이고 그 추종자들은 다신교인에 대한 규율에 따라서 다스려져야 한다. (유일신을 섬기는) 유대교인이나 기독교인과는 달리 지즈야(jizya, 무슬림 점령지에서 비무슬림들에게 노예가 되지 않는 대신 납부하도록 하는 세금)를 부과할 여지조차 없다"며, "그러니 야지디족 여자들은 회개 또는 죽음을 선택할 권리도 없으며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와치(HRW)는 최근 IS가 야지디족을 비롯한 소수종교인들을 학대하는 방식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여성들에 대한 심각한 성적 학대가 이뤄지고 있음을 고발했다. 소수종교인 남성들은 강제 개종을 당하거나 IS 대원이 되는 훈련을 받는 반면, 여성들은 IS 대원과의 결혼이나 성접대를 강요받으며, 성노예로 팔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 초 IS는 야지디족 지역인 신자르(Sinjar)를 장악하고 아이들을 포함한 수백 명의 야지디인들을 포로로 납치했으며, 이 보고서는 탈출에 성공한 야지디인 16명과 억류된 이들의 가족 10명 등의 증언을 토대로 작성됐다.

인터뷰에 응한 많은 여성들은 "젊은 야지디인 여자들은 보통 IS 대원들과 강제로 결혼하게 되고 일부는 IS를 지원하는 이들에게 성노예로 팔려간다"고 증언했다. 15세인 한 소녀는 "3주 동안 억류되어 있다가 언니와 또 다른 200여 명의 여자들과 함께 라카(Raqqa) 지역으로 이송됐고, 그곳에서 2~3일 정도 머물렀다. 첫째 날 무장한 IS 대원들이 와서 20명을 데려갔다. 나중에 한 남자가 와서 그들이 모두 팔렸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유엔 역시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IS가 여성 포로들을 시리아에 데려가 성노예로 팔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영국 선데이지는 IS에서 탈출한 여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납치된 여성들에 대한 성적 착취, 결혼 강요, 개종 강요가 일반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것은 물론, 이들 모두가 비좁은 공간에 억류된 채 밖에도 나오지 못하는 등 기본적인 필요조차 제공받지 못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뷰에 응한 17세의 한 소녀는 "너무 좁은 거실에서 모두 함께 있어야 했고 숨을 쉬는 것이 어려울 정도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여성은 "아무도 밖으로 나갈 수 없었고, 만약 나갔다가 잡혔을 경우에는 목숨을 잃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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