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삼성 감독, 연장 끝 감격의 지도자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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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올해 감독 데뷔 시즌을 맞은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이 개막 3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을 신고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2-90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앞서 고양 오리온스와 서울 SK에 져 2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삼성(1승2패)은 첫 승을 신고하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4월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 감독도 지도자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2010년 삼성에서 현역 은퇴한 그는 미국으로 2년간 지도자 연수를 다녀온 뒤인 2012년 5월 코치로 복귀했고, 올 시즌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삼성은 이시준, 박재현, 이정석으로 이어지는 단신 가드진을 앞세워 빠른 템포로 경기를 풀었다.

삼성은 인삼공사의 수비가 자리를 잡기도 전에 빠른 템포로 공격을 전개했고, 외곽 슛 기회도 손쉽게 만들었다. 삼성은 이날 3점슛 9개를 기록했다.

이동준(24점)과 이시준(12점), 키스 클랜텐(19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제 몫을 했다. 김명훈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14점을 쓸어담으며 깜짝 활약을 펼쳤다.

인삼공사는 2-3 지역방어와 매서운 공격력을 바탕으로 한때 19점차 열세를 뒤집기도 했지만 결국 뒷심에서 밀렸다.

인삼공사는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전반에만 3점슛 6개를 퍼부으며 48-29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후반 들어 꼬였다. 인삼공사의 2-3 지역방어를 깨지 못했다. 반면에 인삼공사에 외곽공격을 허용하면서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3쿼터에서 64-58까지 추격을 허용한 삼성은 4쿼터 5분여를 남기곤 양희종, 이원대에게 연속으로 3점슛을 허용해 69-70으로 역전까지 허용했다.

시소 양상은 끝까지 이어졌다. 삼성은 83-81로 앞서던 종료 18.5초를 남기고 레슬리에게 덩크슛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승부는 연장에 돌입했다.

그러나 삼성은 연장에서 김명훈, 이시준의 릴레이 3점슛으로 주도권을 잡으며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창원 LG의 경기에서는 5명이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리며 고른 활약을 보인 KT가 84-79로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전태풍(3점슛 3개 포함 11점 4어시스트), 이광재(3점슛 3개 포함 11점), 윤여권(3점슛 4개 포함 14점), 오용준(3점슛 2개 포함 15점)은 3점슛 12개를 합작해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의 부상 공백을 완전히 메웠다.

마커스 루이스는 14점 11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LG는 김종규가 22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KT의 외곽 봉쇄에 실패하며 일격을 당했다. KT는 2승1패,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팀 LG는 2연패를 당하며 1승2패가 됐다.

이 감독은 "전반을 크게 이기고도 후반 5분 만에 추격을 허용했다. 이동준과 키스, 김명훈의 3점슛이 주효했다"며 "올 시즌 10년은 늙겠다. 부상 선수가 많아 걱정"이라며 첫 승의 기쁨보다 시즌 걱정이 더 앞섰다. 그래도 감독 데뷔 첫 승 축하주로 달랬다.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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