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美 재정적자 우려에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

AAAA 등급은 유지…등급 차제 하향 가능성 '경고'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가 28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경제의 낮은 성장과 지난 21일 미국 의회의 슈퍼위원회가 재정 적자 감축 조치에 대한 합의에 실패하는 등 미국 경제를 둘러싼 환경이 매우 불확실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다만 AAA(트리플A)인 미국 국가 신용등급은 그대로 유지했다.

피치는 "미국 경제와 신용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강하지만 경제의 잠재생산 측면에서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특히 최근 의회가 단기적 적자감축안의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근본적인 개혁이 지연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며 신용전망 하향의 배경을 밝혔다.

또 이번 신용전망의 하향은 향후 2년 내에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50%를 조금 넘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정치적 실패와 성장 둔화가 지속되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치는 2013년까지도 재정을 안정화할 신뢰할 만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미국의 AAA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들어 3대 국제신용평가사 가운데 무디스와 피치는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낮췄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신용등급 자체를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피치 #미국신용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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