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2롯데월드 저층부 개장

안전, 교통문제 등 승인취소 여부도 명시해
서울시는 5일 제2롯데월드(사진) 저층부에 안전여부를 직접 살펴볼 수 있는 프리오픈이 추석연휴 첫날인 6일부터 시작해 16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제2롯데월드 저층부가 문을 연다. 서울시는 롯데그룹이 지난 6월6일 제출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 신청에 대해 임시사용을 조건부 승인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롯데 측의 지속적인 점검 대책 이행을 담보하기 위해 조건부 승인했으며 미이행시 승인 취소가 가능하다고 공문에 명시했다.

시는 프리오픈 기간과 추가 점검, 훈련 실시, 관계부서와 유관기관 협의, 23명 시민자문단 검토 과정을 거쳐 최종 결론을 내렸으며 조만간 롯데 측에 승인 통보를 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시민자문단 검토회의 결과, 관계분야 전문가 모두 기술적, 공학적으로 건물 자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 시는 지난달 26일 시민자문단 회의를 열고 최종의견을 수렴했다.

석촌호수 수위저하와 주변지반 안정성 문제는 임시사용승인 여부와 독립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며 원인규명 전까지 임시사용을 불허해야 한다는 반대의견도 일부 있었다. 시는 시민 안전 확보·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한 제반 대책이 마련됐고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현 시점에서 승인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났으나 향후 그간 점검해온 대책에 대한 지속적인 이행을 담보 차원에서 조건부 승인한다고 설명했다.

공문에는 롯데 측에서 승인조건을 미 이행할 경우 시가 임시사용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임시사용 승인에 따른 주요 조건은 ▲공사장 안전대책 ▲교통수요 관리대책 ▲석촌호수 관련 대책 ▲건축물 안전 등 대책을 이행하는 것이다. 공사장 안전대책은 ▲타워동 낙하물 방지대책 ▲타워동 주변부 방호대책 ▲타워크레인 양중대책 ▲안전점검시스템으로 나눠 시행된다. 첨탑 구조물 조립 등 중량물 낙하위험과 관련해서는 작업 전 작업계획서를 사전점검 받도록 하는 등 시가 정기적인 전문가·용역기관 점검을 통해 안전대책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안전사고 발생시나 사고위험 증가시에는 임시사용승인을 취소하거나 공사 중단, 사용금지, 사용제한 등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임시사용승인 조건에 명시해 롯데 측의 안전대책 이행을 담보했다. 교통대책의 경우 롯데 측이 주차 예약제 및 주차요금 완전유료화 등 자가용 차량의 이용 수요를 최대한 억제하는 내용의 교통수요관리대책을 시행하도록 했다. 이는 시가 롯데 측에 교통수요관리방안을 제출하도록 요구한데 따른 것으로 최초로 시행하는 대책이다.

시는 대책 시행에도 개장 후 주변 교통상황이 예상보다 악화될 시에는 부제 시행 및 주차장 폐쇄 조치까지 단행할 계획이다. 미 이행 시에는 임시사용승인을 취소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조건을 명시했다. 아울러 프리오픈 이후 교통개선대책과 주차 예약시스템 등을 지속 점검하면서 교차로 구조 보완, 미 예약차량 안내요원 추가배치 등 미비사항을 보완 중이며 시를 포함한 4개 기관 및 교통전문가로 교통개선대책 TFT를 구성하고 교통상황을 계속 점검할 예정이다.

시는 석촌호수 주변 안전과 관련, 석촌호수 수위저하 원인조사 및 평가용역(용역기간 2014년 8월18일~2015년 5월14일)을 착수, 진행 중이며 롯데 측도 한국지반공학회, 대한하천학회, Arup 등 3개 업체에 용역을 맡긴 상태다. 시는 용역 결과 제2롯데월드 공사가 석촌호수 수위 저하 및 주변 지반 침하의 원인이라고 판명될 경우 용역결과에 제시된 제반대책을 이행할 것과 미이행 시에는 임시사용승인 취소 등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승인조건으로 명시해 롯데 측의 이행을 담보했다.

시에 따르면 프리오픈 기간 이후 석촌호수 주변 안전상태 등을 점검한 결과, 하수관 손상 등 일부 경미한 문제점은 발견됐으나 지하 동공과 같이 크게 우려할만한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시는 건축물 안전과 관련, 임시사용승인 기간 중 건축물의 사용상 예기치 못한 위험 요인 발생이 우려되거나 건축물의 사용 중 안전에 위협이 발생하는 경우 임시사용승인 취소를 포함해, 공사 중단, 사용금지, 사용제한 등 필요한 조치를 명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시는 제2롯데월드 개장 이후에도 공사장 안전, 교통관리대책, 석촌호수 주변지반 안정성, 소방방재 등 시민이 우려하는 사항에 대한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 시민자문단 및 교통대책 TFT를 구성해 지속적인 점검과 모니터링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반침하계 등 건물 안전성 확인 계측기, 석촌호수의 한강수 공급량 및 수위변화, 석촌호수 주변 지하수위계, 잠실길 지하차도 지중침하계의 계측 데이터와 교통상황 모니터링 결과를 제2롯데월드 홈페이지에 실시간 공개해 시민 불안과 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할 예정이다.

#제2롯데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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