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흐르는 아침] 목마름

이치수 한국인터넷기자협회 부회장
▲이치수 월드얀뉴스 편집인

'목마름'

왜 가슴이 저미어 오는 것일까.

설한(雪寒)의 겨울도

아지랑이 피어 오르는 봄도

불볕이 내리쬐는

여름은 더더욱 아닌

가을에 들어 섰을 뿐인데.

왜 가슴이 짓눌려오는 것일까.

경쟁으로 치닫는

우리사회의 어두운 단면(斷面)들

벼랑 끝으로 내몰려

힘없이 쓰러져간 상처받은 영혼들

달콤한 언어로 포장해

애써 외면해 왔던 지난날의

비굴한 모습이 투영된

때문만은 아닐까.

가야 할 길은 멀기만 한데

냉혹한 현실 앞에

바람막이 없이 놓여진 너와 나.

#목마름 #이치수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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