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칠장 서울무형문화재 홍동화 초대전

11월 26-27일, 버크 소재 웨슬리 갤러리

지난 2002년 황칠장으로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1-2호로 지정된 홍동화 명장이 11월 26일부터 27일까지 버크 소재 웨슬리 갤러리에서 특별 전시회를 연다.

충남 평택에서 출생한 홍동화 명장은 1964년에 목제 조각을 가르치던 학원과 도자가마 등의 견학을 통해서 공예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1968년 형의 권유로 옻칠공예가 백선원을 만나 칠공예분야에 입문했다. 10년간의 사사를 통해서 옻칠과 관련된 전 공정을 집중적으로 배웠을 뿐 아니라, 그 후에도 1990년까지 여러 가지 특수한 기법을 배우고 자문받았다.

1980년부터 잊혀진 고유의 전통칠인 황칠에 관심을 가져, 문헌과 관련학자, 황칠수의 자생지인 남해연안의 도서를 수 차례 답사한 끝에 황칠수를 발견하였을 뿐 아니라, 그 수액을 채취하고 정제하여 목재와 종이, 가죽, 금속 등 각종 재료에 적용하는 데 필요한 전 과정을 반복실험을 통해 고대의 황칠 기법을 재현했다.

이번 특별 전시회에는 아들 홍보기(Bogi) 군과 딸 홍사임(Shaim) 양도 함께 참여해 장신구, 옻칠 그림, 상자, 항아리, 펜던트, 컵, 등잔, 용문합, 합죽선 등 아름다운 옻칠공예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금빛보다 더 품위있고 아름다운 빛을 내는 ‘황칠’은 삼국시대부터 궁중전용으로 쓰인 칠로서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생산되는 독특한 황칠공예다. 이 황칠은 한국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으로서 전승옻칠장인인 홍동화 명장의 끈질긴 노력으로 세상에 처음 알려지게 됐다.

홍 명장이 재현한 옛칠기문화의 훌륭함은 말할 수 없이 깊고 넓고 다양하지만 그만큼 많은 고생이 따랐다. 또한, 워낙 고가의 재료를 다뤄야 하고 어느 정도 기술을 배우려면 10년 이상은 수련해야 하기에 배우려는 사람도 많지 않다. 다행이도 아들과 딸이 그의 길을 따르고 있다. 배재대학 칠예과를 졸업한 아들 홍보기 군은 벌써 10년 이상의 수련기간을 거쳐 나름대로의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홍 명장은 “옻칠공예 뿐만 아니라 우리 옛문화를 발굴, 전승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 물질적인 지원 뿐 아니라 장기적이고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안타까워했다.

홍 명장의 특별 전시회는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되며 오후 5시부터 리셉션이 진행된다.

한편, 홍 명장은 내년 중국 상해에서 상해박물관과 한국문화원이 공동으로 전시회를 주최할 예정이다.

웨슬리 갤러리 주소 : 9829 Summerday Drive, Burke, VA 22015
문의 : 703-425-8333, 703-577-1184

#황칠장 #홍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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