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 이스라엘에서 배우는 성경과 신앙

 

 

▲성지대 도서관 전경.

이스라엘 성지대학교(聖地·University of Holy Land)가 성경과 기독교의 발상지이자 수많은 믿음의 열조들의 숨결이 서린 ‘성지’ 신학으로 각광받고 있다.

장신대 예루살렘성지연구소 현지책임자로 20여년간 사역하다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에서 구약학 박사(Ph.D.)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UHL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정연호 교수는 이에 대해 “성경의 깊이있는 이해는 성경 배경에 대한 이해 없이는 어려운데, 이는 성경이 태어난 곳에서 해야 가능하다”며 “UHL은 성경의 배경과 기독교 신앙의 뿌리를 탐구할 수 있는 연구환경 제공을 위해 설립됐다”고 밝혔다.

대학원대학교(Graduage School)인 성지대는 지난 1986년 석사 과정의 학위수여 학술연구교육기관인 초기기독교연구소(The Center for the Study of Early Christianity)로 출발, 11년만인 1997년 성지대학교로 발전해 현재 석사(M.A., M.Th.S., M.Div.)과 박사(Ph.D.) 과정을 두고 있다.

내년이면 벌써 25주년을 맞는 이 학교는 무엇보다 성경 저자들의 사고방식(mentality), 곧 히브리적인 사고방식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탁월하다. 성경을 깊이있게 이해하는 데는 그 지역의 지리·언어·문화·역사·풍토 등 성경 배경을 경험해보는 일보다 더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기독교 신앙의 뿌리인 유대교를 경험할 수도 있다.

정 교수는 “성지대는 학생들과 목회자, 학자들에게 이러한 목적을 충족시켜 주는 곳”이라며 “한 마디로 성경에 대한 바른 이해와 실천이 교회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는 믿음으로 학교가 건립됐다”고 밝혔다.

성지대는 특히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지만 학비가 비싸서 고민하는 경우 △성지에서 공부하고 싶지만 현대 히브리어에 대한 어려움 때문에 주저하는 경우 △석사 이상 과정 중 목회에 도움이 되는 공부를 원하는 경우 △성경이 입체적으로 읽혀지고, 성경읽기가 쉬워지고 재미있기를 원하는 경우 등에 맞춤형 학술연구 교육기관이다.

성지대는 석·박사 과정에서 △구약성경과 고대 이스라엘 문화 △신약성경과 초기 기독교 △중간기 역사와 문학(사해사본 전공) △(예수님 당시) 갈릴리 지역 고고학 △유대학 △신학연구 등의 전공과목을 개설하고 있으며, 특히 과정에 따라 수업료가 2550-4240달러에 불과해 학비가 저렴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교수진은 사해사본과 고문서학 권위자인 스테판 팬(Stephan Pfann) 총장을 비롯, 신약학·구약학·고고학·성서지리학·유대학·언어 등에서 최고 권위자들로 구성했다.

성지대는 모든 과목을 영어로 강의하며, 한국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강의도 개설돼 있다. 학교 측은 언어를 위한 준비과정(Preparation Course)으로 ESL(English as Second Lagnuage)과 한국어 강좌를 마련, 본 과정에서는 한국어 수강과목의 학점을 인정한다. 한국인 학생회도 조직돼 한국인들의 학교 지원과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또 초교파적 기독교 대학으로 아세아신학협회(Asian Theological Association) 인증을 받았고, TRACS(Transnational Association of Christian Colleges and Schools) 인증을 앞두고 있어 타대학 박사과정으로 진학할 수도 있다. 성지대학교 교수인 Curtis Hutt 박사의 경우 이곳에서 석사를 마치고 美 브라운대학에서 박사(Ph.D.) 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성지대학교는 이밖에 히브리대 로스버그 국제학교(Rothberg Internaional School)와 자매결연을 맺고 학점교환을 시행 중이다.

내년 봄학기부터 UHL 석좌교수로 아세안학생처장(Dean of Asian Students)과 신학과장을 맡게 되는 정 교수는 “성지에서의 20년 경험과 식견을 한국교회를 위해 사용하고 싶다”며 “이곳에서 깊이있는 말씀의 전문가가 돼 이스라엘과 한국에서 귀하게 사용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지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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