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석 칼럼] 21세기의 이슬람국가(IS) 탄생을 보며

목회·신학
칼럼
편집부 기자

21세기에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가 탄생했다. 2014년6월29일 이들은 지도자 아부 바크르 (Abu Bakr al Baghdadi)가 무함마드의 후계자를 지칭하는 칼리프(Caliph)임을 선언했다. 즉 무함마드가 통치하던 7세기로 돌아가 그가 이슬람 세계 전체에 행사하던 권력을 21세기에 휘두르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르카위(Abu Musab al Zarkawi)가 이라크에 있는 많은 순니파(수니파) 무슬림들과 지하드 그룹들의 지지와 후원을 받으며 2004년 JTJ(유일신 지하드 모임)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는데 이는 바로 김선일 씨를 납치하여 참수했던 그 단체였다. 이는 2004년 10월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에게 충성을 맹세한 후 이라크의 알 카에다(AQI)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다가 2006년 1월 무자헤딘 슈라 위원회로 흡수되었는데, 이때 외쳤던 그들의 구호는 "외국 세력과 시아파의 손아귀에서 이라크의 순니파를 해방시키자"는 것이었으며 나아가 "알라의 이름과 이슬람의 영광을 회복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2006년 자르카위가 미군의 공격으로 사망하였고, 그해 10월 '아부 압둘라'등을 주축으로 이라크 이슬람국가(ISI)로 발전했다. 그 때 수많은 이라크 안팎의 지하드 그룹들의 신랄한 비난을 받았으며 결국 이들은 2010년 4월 미군과 이라크 군의 작전에서 사살되었고 그 후 지도자로 선출된 것이 현재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Abu Bakr al Baghdadi)였다. 그는 2013년 시리아로 활동무대를 넓혀 나가면서 이름을 '이라크와 시리아(혹은 샴 지역)의 이슬람 국가'(ISIS 또는 ISIL)로 알려지기도 했다. 아랍어로는 이들을 경멸 하는 의미로 다에쉬(Daish)라고 불렀는데 이는 그들의 행위가 너무 잔인하고 난폭했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에서 세력을 키워나가면서 알 카에다와 결별을 선언하고 결국 2014년 6월29일 "순수한 이슬람"으로 다스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기치를 들고 이슬람 국가의 독립을 선포하고 '아부 바크르'를 칼리프로 선언했다.

이들은 이라크 군인들과 민간인들을 대량학살 했는데 2007년에는 이라크 민간인 2천명을 사살했고 2014년 6월5일~22일까지 17일간 민간인 1천명을 사살하고 1천명의 부상자를 냈으며 시리아에서도 민간인 학살을 자행했다. 이들은 2010년 바그다드의 교회를 공격하여 68명을 사살했으며 2014년에만도 여러 시야파 모스크를 자살테러 형식으로 공격하여 많은 사상자들을 냈으며 6월15일에는 항복한 이라크 병사들 1700명을 사살한 사진을 공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들은 실제로 현재 이라크의 1/3 정도와 시리아의 북부를 통치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영역을 계속 늘려 나가고 있다.

그러면 21세기에 이슬람 국가가 탄생했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으며 우리가 왜 거기에 주목해야 하는가?

첫째: 그들은 매우 잔인하다는 점이다.

전투 중 항복한 이라크 정부군들을 1700명씩이나 무자비하게 사살할 수 있다는 것은 그들이 무슨 끔찍한 일을 저지를지 예측을 불허함을 의미한다. 이라크 정부군의 대부분은 시야파 무슬림들이었을 것이다. 이들의 공격대상은 첫째는 시야파 무슬림들, 둘째는 기독교인들과 유대교인들, 셋째는 자신들의 적들을 돕고 있는 외국인들이다. 이슬람 율법에 보면 "무슬림은 비무슬림을 살해했다는 이유로 사형당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비무슬림들을 죽이는데 죄의식이 없다. 그런데 꾸란에 보면 무슬림은 절대로 무슬림을 죽여서는 안 된다고 한다.(꾸란4:92-93) 그런데 지금 이라크에서는 순니파 무슬림들이 시야파 무슬림들을 죽이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무슬림들은 꾸란을 신봉하고 있는데 어째서 무슬림들끼리 서로 죽일까? 순니파와 시야파 무슬림들은 서로를 무슬림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순수한 이슬람 율법으로 다스리는 나라인 이슬람 국가(IS)로 독립함을 공식선언했다는 점이다.

전에는 알 카에다(요새:要塞) 혹은 탈레반(학생들), 헤즈볼라(알라당(黨)), 무자헤딘(전사들)... 등의 이름으로 지하드 운동을 했는데 이제는 이슬람 국가(IS)라는 이름으로 독립을 선언한 것이다. 현재 지구상에 완벽한 이슬람 율법으로 다스리는 국가는 없다. 모두가 서방세계의 눈치를 보면서 아부하는 차원에서, 혹은 자신들의 이익이나 편의를 위하여, 혹은 국민들의 반발 때문에 이슬람의 율법을 적당히 완화시켜서 타협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슬람의 이상이 완벽하게 실현되는 이슬람국가가 생겼으니 지구상의 모든 지하드 용사들, 순수한 이슬람의 통치를 원하는 사람들은 이슬람국가(IS)로 오라는 것이다. 그래서 지하드 전사들이 지구촌 여러 곳에서 터키를 통해서 국경을 넘어 이슬람국가로 모여들고 있다. 심지어는 중동뿐 아니라 유럽이나 미국이나 호주에서도 왔으며 남자들 뿐 아니라 여자들도 모여들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칼리프를 표방했다는 점이다. 칼리프는 무함마드의 후계자를 의미한다.

공식적으로 칼리프 제도는 오토만 제국 통치 시 1924년 3월 3일 터키의 아타 투르크에 의해서 종식을 고했다. 그런데 21세기에 다시 칼리프 제도가 소생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몇 가지만 생각해 보고자 한다.

* 칼리프는 세상의 모든 법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에게는 오직 이슬람율법인 샤리아만 법이며 다른 법은 법이 아니며 지켜야할 이유가 없다. 이것이 선진국 법이든 후진국 법이든 또는 온 세계가 인정하는 유엔의 헌장이나 인권선언문이든 샤리아 앞에서는 무가치한 것이다. 세상의 모든 법들은 인간의 권리를 보장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원칙에 의해서 사람들이 합의하여 만든다. 그런데 이슬람에서는 인간의 권리가 설 자리가 없다. 이슬람에서 여성의 인권은 남성의 절반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법정에서도 여성 2명의 증언이 남자 한 사람의 증언과 동등하며(꾸란2:282) 재산상속도 딸은 아들의 절반의 몫을 받도록 되어 있다.(꾸란4:11) 온 세상이 여성의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법과 제도를 만들어 보호하지만 이슬람에서의 아내는 씨 뿌리는 밭에 불과한 존재일 뿐이다.(꾸란2:223) 그렇다고 해서 남성의 인권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남자든 여자든 인간은 오직 알라의 노예일 뿐이고 이유를 묻지 말고 알라의 명령에 복종해야하는 존재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온 세계가 언론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지만 이슬람권에서는 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나 알라나 꾸란이나 이슬람에 대해서 함부로 말할 수 없고 만일 이슬람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말하면 신성모독죄가 적용되어 최대 사형까지 언도할 수 있다.

*칼리프는 이슬람 율법마저 초월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칼리프는 세상의 법만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이슬람의 율법인 샤리아의 제재도 받지 않는다. 샤리아의 형벌은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살인, 간통, 배교, 절도 등 강력 범죄에 대한 처벌을 말하는 것으로 목을 쳐 죽이거나 또는 손목만 자르거나 또는 가슴까지 땅에 파묻고 돌로 쳐 죽이는 형벌 등을 의미하는 후두드(Hudud)가 있고 둘째는 가해자에게 피해자가 당한 것과 동일한 피해를 주는 끼사스(Qisas)가 있다. 셋째는 경범죄로서 태형이나 벌금형 징역형 등을 선고하는 타아지르(Ta'zir)가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슬람 공동체의 최고의 수장인 칼리프는 경범죄뿐만 아니라 중범죄인 후두드를 범했더라도 처벌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어느 날 무함마드가 자신을 경멸했던 '아스마 빈트 마르완'을 죽일 자가 없느냐고 말했을 때 그 말을 듣고 '아디 알 카트미'가 그날 밤 제일 어린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다섯 명의 아이들과 잠들어 있는 그녀를 죽이고 아침에 무함마드에게 보고하자 "그대는 알라와 그 선지자에게 도움을 주었도다."라고 하여 그를 칭찬했다. 전시가 아닌데 무장하지 않은 여인을 죽이는 것은 세상의 어떤 법도 형법으로 엄히 다스리지만 무함마드는 살인을 저지른 사람을 칭찬했다.

다른 무슬림들은 네 명까지의 아내를 허용했지만(꾸란4:3) 본인은 열 명이 넘는 아내를 취한 것도 그렇고, 남편을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는 것은 누가 봐도 범죄행위였지만 무함마드는 유대인 꾸라이자 족장 키나나를 죽이고 그의 재산을 빼앗고 그 아내 싸피아(Safia)를 자신의 아내로 삼았다.

아내를 얻으려면 몸값을 지불하고 취해야 하지만 무함마드는 싸피아를 취할 때 그녀가 전쟁포로였다는 이유로 몸값을 지불하지 않았으며, 남의 아내였던 여인을 취하려면 세 번의 생리를 지나는 동안 기다렸다가 그녀의 태중에 전 남편의 자식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기간을 거쳐야 함(꾸란65:4)에도 불구하고 무함마드는 남편을 죽인 날 그녀를 취했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이슬람의 역사의 기록이 증거하고 있다.(Sahih Bukhari V3, B34, No.437)

칼리프라는 직책은 무함마드의 권위를 위임 받은 자이기 때문에 이슬람의 율법에 규정된 살인, 간음 등의 후두드에 속하는 강력범죄를 저질렀어도 무함마드처럼 처벌을 받지 않는다.(Hanafi Law, 188)

*칼리프는 이슬람을 보호하고 비이슬람 국가에서 이슬람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이슬람 포교를 방해하는 비이슬람 정부에 대해서는 지하드를 선포한다. 이에 대해서는 수단과 방법에 제한이 없다. 따라서 이슬람국가의 세력이 커지면 9.11테러 보다 더 규모가 큰 테러가 저질러질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칼리프는 인두세(Jizya)를 거둔다.

인두세라는 것은 무함마드가 이슬람을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들을 죽이는 전쟁인 지하드를 통해서 이슬람을 확장시켜 나갈 때 이교도들은 죽이되 성경을 가지고 있는 기독교인들과 유대교인들에게는 목을 베는 대신에 세금을 강요했다.(꾸란9:29) 그렇다고 해서 세금만 내면 그들이 무슬림들과 동등하게 대우를 받았던 것은 아니다. 2등 시민으로서 심각한 차별을 받으면서 다음 세금을 낼 기한까지 목숨을 연명할 자격을 얻는 것이다.

이슬람국가(IS)가 칼리프 제도를 시행하겠다는 것은 이들이 통치하는 지역에 비무슬림들에게 인두세를 받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지역에 사는 비무슬림들 특히 기독교인들이 받을 심각한 핍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넷째: 이들에게는 자신들의 계획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충분한 재원이 있다.

이들은 이라크의 모술을 점령했다. 거기에 중앙은행을 점령했으며 거기에는 많은 양의 금궤가 있고 미화가 있었다. 20억불 정도의 돈이 있으며 이라크 최대 바이지 정유 시설을 70% 이상 장악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 있어도 재정이 지원되지 않으면 실천에 옮길 수가 없으며 아무리 악한 계획이라도 재정이 충분히 지원되면 얼마든지 실천에 옮길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는 이라크 수도 부근의 아다미아(Adhamiya)대학에서 이슬람학을 연구하여 Ph.D 학위를 취득한 사람이다. 그는 사람들이 말하듯이 불학무식한 테러범이 아니라 지성과 재정을 겸비하고 있으며 그의 명령 한 마디면 언제든지 목숨을 던져버릴 각오가 되어 있는 수천 명의 이슬람 전사들이 있다.

앞으로 이슬람국가(IS)의 칼리프(Caliph)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심각한 우려가 되지만 긍정적인 일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어떤 이들의 예견처럼 이 사람은 전 세계이 모든 이슬람 국가의 반대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에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지나가는 한 사람으로 끝나게 될 것인지 아니면 세계적으로 순수한 이슬람 국가 설립을 지지하는 수많은 지하드 용사들을 결집시켜 세상이 깜짝 놀랄만한 충격을 주면서 세력을 키워나갈지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세상의 운명은 사람들의 정치 외교적 환경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것이다. 중동의 이슬람은 날이 갈수록 극단적인 모습으로 치닫고 있는데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인가? 중동의 아랍지역의 기독교인들이 이들에 의해 더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이다.

#이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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