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손목 부상 탓' 나달, 결국 US오픈 출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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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28·스페인)이 오른 손목 부상 탓에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출전을 포기했다.

19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나달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US오픈 출전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나달은 왼손잡이지만 백핸드샷을 양손을 모두 사용해 치기 때문에 오른 손목이 아프면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치기 힘들다.

나달은 "내가 사랑하고,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대회에 나설 수 없다고 발표하는 이 순간이 매우 힘들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낸 후 "돌아올 때 한층 높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달의 US오픈 출전 철회는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됐던 바다.

스페인에서 훈련하던 도중 오른 손목을 다친 나달은 지난달 말 US오픈에 앞서 열리는 ATP 투어 로저스컵과 웨스턴&서던 오픈 출전을 모두 포기하겠다고 지난달 말 발표했다.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부상을 최대한 회복해 US오픈에 나서겠다는 생각이었지만 부상 회복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US오픈에는 나설 수 없게 됐다.

나달이 대회에 출전한 것은 지난 7월초 끝난 윔블던이 마지막이다.

부상 탓에 나달의 US오픈 2연패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나달은 지난해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27·세르비아)를 3-1(6-2 3-6 6-4 6-1)로 꺾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한편, US오픈은 이달 25일 미국 뉴욕주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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