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아들, 군부대 폭행·성추행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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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들이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 군부대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의 가해 병사라는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 사이에서 공분이 일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남 지사는 17일 아들을 대신해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린 데 이어 경기도청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까지 열어 머리를 숙였지만 파문은 계속 확산되는 모양새다.

인터넷 다음 포털 누리꾼 '느티나무처럼'은 관련 기사에 '사퇴만이 답입니다. 그냥 정계를 떠나세요'라고 비판했다. '열혈남아'도 '아들 징역 보내시고 도지사 사퇴하세요. 그나마 그것이 최소한의 책임있는 행동이 아닐까요?'라고 적었다.

누리꾼 '존재'는 '좋은 부모 밑에 좋은 자식이 난다. 자식의 잘못은 부모의 잘못이다'라며 남 지사에게 화살을 돌렸다. '카푸리썬'도 '자식은 부모의 거울입니다. 아들이 아버지 닮지 누굴 닮았을까요?'라며 남 지사를 겨냥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일제히 철저한 조사와 엄정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 "사회지도층의 아들이라고 할 수 있는 남 지사의 아들이 우리 사회가 그토록 추방하자고 외치는 군내 폭력행위에 연루된 것은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인과 아버지인 남 지사가 사과하는 것 이상으로 더 중요한 것은 군 당국이 엄정하게 수사해서 처벌하는 것"이라며 "군 수사기관의 엄정한 조사와 그에 상응한 처벌이 이뤄지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민진영 사무처장은 "도지사의 아들, 혹은 차기 대권주자라는 이유로 축소 수사가 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정확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하며 문제가 있다면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다산인권센터 안병주 활동가는 "군에서 벌어지고 있는 구타나 가혹행위는 제도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는 문제"라며 "가해자가 누구든간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가해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중부전선 군부대에서 발생한 폭행·성추행 사건의 가해 병사가 아들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남 지사는 "군에 아들을 보낸 아버지로서 모든 것은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잘못"이라며 "제 아들은 조사결과에 따라 법으로 정해진대로 응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 아버지로서 저도 같은 벌을 받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거듭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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